화성 상신초등학교(교장 정형숙)가 이달 12일부터 갑자기 비가 올 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함께 쓰는 우산’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진행 중인 ‘함께 쓰는 우산’은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우산을 학교에 기증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1층 현관 밖에 비치하고, 학생은 물론 교직원, 지역 주민까지 우산을 사용하며 학교와 마을이 함께 공유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기획됐다.
상신초는 올해 탄소중립 시범학교로 선정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자원 순환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천 중이다.
상신초 한 학생은 “누군가에겐 가치가 없는 물건이 어떤 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하고 보람찼다”며 “친구들과 우리 동네 사람들 모두 갑자기 비가 와도 걱정 없이 우산을 사용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형숙 교장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내가 얼마나 소유하느냐가 아닌 얼마나 공유하고 있느냐가 중요한 공유 경제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학교 생활 속에서 다양한 공유 활동을 스스로 시도하고 경험할 때, 소유와 소비 중심에서 벗어나 공유와 순환의 지속가능한 생태 시민성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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