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화성갯벌 등 도내 문화유산 4곳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 등재가 완료되면 도내 세계유산은 총 7곳으로 늘어난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기준 도내 세계유산은 현재 총 3곳으로 수원화성, 조선왕릉, 남한산성이 있다. 수원화성은 지난 1997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됐고, 뒤를 이어 지난 2009년 도내 소재 조선왕릉 31개가 등재됐다. 남한산성은 지난 2014년 등재를 완료했다.
이런 가운데 도가 ▲화성갯벌 ▲DMZ ▲북한산성 ▲정조문화유산 등 총 4곳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기반조성에 착수했다. 세계유산 등재는 잠정목록 등재신청과 세계유산 정식 등재 등 총 14단계의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우선 도는 화성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지난해 열린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화성갯벌을 포함한 9개 갯벌을 오는 2025년까지 2단계 확대 등재할 것을 수정·결정했기 때문이다. 기존 1단계 갯벌(서천·고창·신안·보성)에 2단계 갯벌(화성·강화·영종도·송도·아산만)을 포함했다. 화성갯벌의 면적은 총 23㎢로 여의도 면적(8.35㎢)의 2.7배에 이른다. 도는 문화재청, 갯벌 세계유산추진단 등 유관기관과 조직구성과 예산지원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도는 DMZ의 자연·인문환경의 세계유산적 가치 보존 등을 위해 지난 2019년 문화재청, 강원도와 남북공동 등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실태 공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해 보존관리활용 방안 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등재 시점은 오는 2028년을 바라보고 있다.
북한산성의 경우 문화재청 권고에 따라 북한산성~탕춘대성~한양도성의 세계유산 통합등재를 추진, 국제학술 심포지엄과 국외학술교류, 사료총서 발간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 도는 지난해부터 수원·오산·경기문화재단과 함께 업무협약을 맺어 정조문화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이희완 도 문화유산과장은 “통상적으로 세계유산 등재까지 10년 가까이 기간이 소요된다”며 “비록 문화재청의 잠정목록 등재신청부터 많은 절차가 남았지만, 학술자료 축적 등 빈틈없는 준비로 등재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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