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이재명 차출 및 이정미 등판, 최원식 출마 ‘설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의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송 후보가 지난 29일 서울시장 후보 확정 후, 30일 국회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이번 6·1 지방선거와 함께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대선 후보이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차출설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지사의 지역 연고는 없지만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계양을은 이 전 지사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 원내 진입을 위한 안정적인 선택지이기 때문이다. 송 후보는 최근 “(대선에서) 1천600만 표를 얻은 이 전 지사가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것이 국민통합이나 정국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발언하며 이 전 지사의 계양을 보궐 출마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안팎에선 3선째인 박형우 계양구청장을 비롯해 박성민 인천시의원, 윤대기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감사위원,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양태정 변호사, 채이배 민주당 비대위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와 맞물리면서 정의당 이정미 인천시장 예비후보의 등판설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 내 일각에서 박남춘 시장 예비후보와 이 예비후보의 시장 후보 단일화 조건으로, 이 예비후보의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제안을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합당이 이뤄진 국민의당 출신 최원식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높다. 인권변호사인 최 전 의원과 이 전 지사의 대결이 성사되면 사법 연수원 18기 동기 간 대결 구도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지난 20·21대 총선에 출마한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을 당협위원장도 나설 것으로 보여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계양구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만큼, 이 전 지사 등 강력한 인물의 전략 공천이 아니라면 물밑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인천에서 1석이 아쉬운 만큼 선거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어 이번 보궐 선거는 ‘미니 대선’에 가까울 것”이라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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