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중계석] 평택시장

링위에 오른 민주 정장선·국힘 최호… 판세 ‘예측불허’

image

오는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어느 때보다 뜨거운 평택지역 정가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평택지역에선 총 11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각축전을 벌인 끝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장선 평택시장(63)과 국민의힘 최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상임 자문위원(60)으로 본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민주당 정장선 vs 국힘 최호 진검 승부

정 시장은 4월27~28일 이틀간 치러진 경선을 거쳐 민주당 평택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앞서 정 시장은 지난해 7월8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진행한 비대면 언론브리핑에서 “평택시가 질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완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질적 성장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찌감치 연임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정 시장은 “평택 발전을 한 단계 더 높여 안보도시, 경제도시를 아우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며 “평택 성장의 시작과 중심, 완결을 최선을 다해 해내겠다”고 말했다.

최 자문위원은 2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의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평택시장 후보로 단수 추천받으면서 공천이 확정됐다. 일찌감치 평택정가에선 특정 후보가 단수 공천을 받는다는 소문과 함께 경기도당의 평택시장 공천 발표가 미뤄지면서 최 자문위원의 공천이 점쳐졌었다.

이날 최 자문위원은 “함께 경쟁했던 다른 후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격려해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철학을 잘 이어받아 평택시민에게 보답, 평택시 도약을 위한 모든 역량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결과·지역 표심 변화로 예측 어려워

평택시장 본선 대진표가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향방을 알기 어려운 형국이다. 국민의힘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선이 역대 최저 표차인 0.7%p로 끝난 만큼 이번 시장 선거에서 지역의 표심 역시 박빙으로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평택시장 선거가 국내 정치 판세에 큰 영향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앞서 2013년 2월25일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후 열린 2014년 6회 지방선거는 공재광 후보가 52.19%의 득표율로 평택시장이 됐다.

반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된 2017년 3월10일 이후 치러진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선 정권 심판 분위기 속에서 민주당 정장선 전 국회의원이 61.75%의 득표율로 당선했다.

전국적으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대선 승리로 국민의힘에게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됐지만, 평택지역은 대선 개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당선인보다 2.78%p(9천402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본선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대선 결과와 같다곤 할 수 없지만 확실하게 어느 당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없다”며 “현재로선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어느 정당이 바람을 일으키느냐 등 외부에서 변수가 발생하기 전엔 평택시장 선거에서 어느 당이 유리하다고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안노연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