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동안 전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시민이 약 석 달 만에 2만명대로 줄어든 가운데 방역 당국이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확진자는 전날(3만7천771명)보다 1만7천713명 적은 2만58명이다. 주말과 휴일 동안 검사를 희망하는 시민이 적어 확진자 역시 덩달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나 2만명대는 지난 2월4일(2만7천435명) 이후 87일 만에 발생한 것으로 감소세가 뚜렷하다.
더욱이 이날 확진자는 1주일 전인 지난달 25일(3만4천361명)보다 1만4천303명, 2주일 전인 지난달 18일(4만7천730명)보다 2만7천672명 각각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는 461명으로 사흘째 400명대를 유지했고 하루 동안 코로나19로 사망한 시민은 83명이다.
경기도에선 5천341명의 감염사실이 확인돼 지난 2월1일(5천537명) 이후 90일 만에 도내 확진자가 5천명대로 내려왔다.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이날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으나 실내에 대해선 시간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는 데다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의 규모가 여전히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이 1급에서 2급으로 오는 23일 하향 조정될 예정인 가운데 방역 당국은 확진자의 격리 해제와 관련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달 25일부터 4주간 이와 관련한 이행기로 정해놓았다. 이행기는 유행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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