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청라지원환경센터, 문화와 생태가 어우러진 실습장으로 탈바꿈

인천서구문화재단 관계자가 청라자원환경센터를 찾은 지역 어린이들에게 소각열을 이용해 키운 식물을 나눠주며 생태학습교육을 하고 있다. 인천서구문화재단 제공

인천 서구 청라지원환경센터가 문화와 생태가 어우러진 실습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인천서구문화재단은 인천환경공단과 문화다양성 확산과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하고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 드림’ 릴레이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재단은 청라자원환경센터에서 직접 키운 카네이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청라자원환경센터에서는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며 발생한 소각열을 이용해 카네이션과 메리골드, 다일리아, 페추니아, 가자니아 등의 화초를 키우고 있다. 재단은 인천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중 45%에 달하는 1일 420t을 소각하면서 발생한 폐열을 이용해 비닐온실에서 각종 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 겨울부터 비닐온실에서 재배한 카네이션을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기념할 수 있도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신청 댓글 등을 통해 1인당 2본씩 총 300본을 무료로 전달할 예정이다. 남은 카네이션은 복지관, 학교, 주민자치회 등을 통해 시민에게 제공한다.

재단은 또 카네이션 드림 행사 이후 소각장에서 생태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단은 자칫 혐오시설로 여겨지는 소각장의 악취가 심하지 않아, 이 곳 현장을 시민들과 직접 탐방하면서 자원순환과 도시문화 사업을 결합하는 생태학습 교실을 연다.

이와 함께 재단은 생활문화축제도 기획 중이다. 재단은 온·오프 형태를 결합해 인천 최초로 수어 동시통역을 하는 북토크 콘서트, 테라사이클-오랄비와 블루우체통 캠페인과 같은 생활문화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서구 가좌동과 심곡동, 청라동에 있는 인천환경공단 사업소들과 함께 생태·환경을 주제로 현안 발굴 주민문화기획도 선보인다.

박희제 서구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은 “카네이션 드림이 팬데믹으로 지친 시민들의 활기를 채워주길 바란다”며 “소각열로 자원순환이 이뤄지는 현장에서 환경과 문화를 결합할 수 있는 시민 생태학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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