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명보다 두배 이상 늘어 용인·남양주 선거는 여야 모두 국회의원 출신 자존심건 ‘빅매치’
여야의 경기도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전직 금배지 출신 9명이 후보로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명(정장선·백군기·은수미, 정미경)이 도전했던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높은 인지도와 국정 경험의 관록을 살려 경선을 통과하거나 공천을 받은 이들은 6·1 지방선거에서 지역 살림을 책임질 일꾼으로 최종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여야에 따르면 경기도 기초단체장 후보 중 더불어민주당 4명, 국민의힘 5명 등 총 9명이 국회의원 출신으로 집계됐다.
특히 용인특례시와 남양주시의 경우, 여야 후보가 모두 금배지 출신이어서 자존심을 건 빅매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용인특례시장은 19대 국회의원 출신 민주당 백군기 후보와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가 맞대결을 벌인다. 시장 재선을 노리는 백 후보에게 여당 소속으로 바뀌는 이 후보가 도전장을 던진 모양새로 두 후보 모두 경선을 통과했다.
남양주시장은 19대 의원을 지낸 민주당 최민희 후보와 재선(18·20대) 출신의 국민의힘 주광덕 후보가 맞붙는다. 두 후보는 20대 총선(남양주병) 대결에서 주 후보가 승리를 거둔 바 있기 때문에 시장 선거로 리턴매치를 벌이게 됐다. 최 후보는 경선을 통과했고, 주 후보는 단수추천을 받았다.
또한 하남시장은 19·20대 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이현재 후보가 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상호 후보와 대결을 펼친다. 국민의힘 이 후보는 중앙당의 단수추천으로, 민주당 김 후보는 경선을 거쳐 후보로 확정됐다. 관록과 패기의 대결을 펼치는 두 후보는 모두 당내 지지층, ‘집토끼’를 우선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국회의원 3선(16~18대)을 역임한 민주당 정장선 평택시장 후보는 무난히 경선을 통과, 시장 재선을 노린다. 국민의힘은 최호 후보가 단수추천을 받았다.
4선 출신의 국민의힘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는 민주당 배국환 후보와 한 판 승부를 펼친다. 국민의힘 신 후보는 경선을 힘겹게 통과한 반면 민주당 배 후보는 전략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 김용남 수원특례시장 후보는 19대 의원 출신이고, 민주당 제종길 안산시장 후보는 17대 의원과 민선6기 시장을 역임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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