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시장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인천시장 선거의 3자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3자 구도에서 이 후보가 시장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 후보와의 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2014년 치러진 6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가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에게 1.75%p 차이로 패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진보성향의 통합진보당 신창현 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1.83%로, 송 후보의 패배에 결정타로 작용했다. 최근 20대 대통령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 차이가 1.86%p에 불과해 박 후보 입장에서는 이 후보와의 단일화가 절실하다.
그러나 이 후보는 거대 양당의 경쟁 속에서 정의당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겠다며 완주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정가에서는 이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시장 선거의 판세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의 득표는 단순히 거대 양당의 승패를 좌우하는 캐스팅 보트가 아니다”며 “인천의 미래를 향한 이정미의 비전과 정책으로 평가받겠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심화한 민생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정의당만의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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