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인 우위 속 후반 사리치 결승골로 1-0 승…성남, 제주에져 3연패 수렁
이병근 감독이 리그 데뷔전을 치른 수원 삼성이 ‘무패행진’을 하던 울산 현대에 일격을 가했다.
수원은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0라운드서 화끈한 공격 전술을 앞세워 후반 사리치가 결승골을 넣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수원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류승우, 그로닝, 유주안이 공격 전방에 배치됐고 사리치, 유제호, 정승원이 뒤를 받쳤다. 수비는 이기제 불투이스, 민상기, 장호익이 구축했고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경기 초반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 탐색전이 오갔다. 평소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하던 홍명보 감독의 울산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피로도 누적에 따른 템포 조절로 체력을 아꼈다. 점유율 축구를 하는 울산과 달리 수원은 정승원과 류승우의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강하게 압박했다.
경기의 균열은 전반 26분 발생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을 막던 울산 김성준이 류승우에게 발을 높이 들고 저지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공에 발을 먼저 접촉했지만 사후 발을 높이 든 행위가 문제로 지적됐다.
수원은 수적 우위를 적극 이용해 울산 문전을 줄기차게 위협했다. 이병근 감독은 전반 38분 오현규를 투입한 뒤, 후반에는 염기훈을 투입해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후반 8분 교체 카드 효과가 발생했다. 염기훈은 중앙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 전진 패스를 시도했고 이 공이 수비수를 맞고 사리치 앞으로 흐르면서 사리치가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수비수 다리를 맞고 굴절했으며 그대로 골문을 흔들었다. 이후 울산은 레오나르도, 이청용을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지만 끝내 수원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1만여 관중 앞에서 승리를 안은 수원 염기훈은 경기 후 “육성 응원이 그리웠다. 팬들의 목소리에 소름이 끼쳤다. 오랜만에 승리해서 기쁘다”라며 “(이병근) 감독님이 골 소유를 하고 하프 공간에서 공을 잡고 전진 패스를 하라고 요구했다. 전술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성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 경기에서는 성남이 1대 2로 패하면서 3연패를 기록,1승2무7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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