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9위·수원 11위·성남 12위로 부진…분위기 반전 통한 반등 절실
프로 축구 K리그 승강제 방식이 개편돼 최대 3개의 K리그1 팀이 강등될 수 있는 가운데 경기도 연고의 3개 팀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서 평가는 이르지만 경기도 연고팀들의 성적은 실망스럽다. 11라운드를 마친 9일 현재 수원FC는 승점 11(3승2무6패)로 9위, 수원 삼성은 승점 10(2승4무5패)으로 11위, 성남FC는 승점 5(1승2무8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지만 이번 시즌부터 K리그 승강제 방식이 1+2로 개편돼 각 팀마다 불안해하고 있다.
세 팀 중 가장 높은 순위의 수원FC는 강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승점 추가가 필요하다.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를 10위·11위와의 승점 차가 단 1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유럽파 이승우를 필두로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는 것은 희망적이다. 수원FC는 16골로 선두 울산 현대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또 수원은 감독 교체 뒤 울산과의 첫 경기 승리로 반등하는 듯했으나 지난 8일 대구 원정서 참패를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달 15일 박건하 감독의 자진사퇴 이후 이병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FA컵 16강 진출과 ‘무패’를 기록 중이던 울산을 연이어 격파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11라운드서 이병근 감독이 지난해 지휘봉을 잡았던 친정팀 대구에 0대3으로 완패를 당해 상승 동력을 잃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14일 예정된 성남고의 12라운드와 13라운드 김천 상무를 안방에서 모두 꺾어야 하위권에서 벗어나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한편, 성남의 상황은 최악이다. 11라운드를 치르는 동안 단 1승 만을 기록 중으로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시즌 13골을 터뜨린 뮬리치가 지난달 3일 수원FC와의 경기 이후 침묵하고 있고, 새로 합류한 팔라시오스마저 제 몫을 못해주고 있다. 9일 현재 성남은 8득점, 23실점으로 최소 득점과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이다.
그나마 지난 8일 포항과전서 기존 스리백에서 포백 전환으로 전환해 가능성을 보였고, 부상으로 빠진 박용지의 복귀와 베테랑 권순형, 곽광선 등이 팀을 끌어올린다면 아직 절망적이지는 않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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