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미 파주놀잇다 대표 “놀이와 세상을 이어주는 끈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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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미 파주놀잇다 대표

“놀이를 통해 세상과 이어주고 싶어요. 그게 저희 파주놀잇다의 창립 정신이거든요”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10명의 파주 엄마들이 뭉쳤다. 그저 발달장애인 아동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자는 이유였다.

그렇게 결성된 ‘파주 놀, 잇다’는 어느덧 햇수로 6년차에 접어들어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 파주 놀,잇다는 놀이와 세상을 잇다는 준말이다.

창립 멤버인 김유미 대표는 파주놀잇다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쉽지 않았던 길이라고 회상했다. 여전히 아이들이 뛰어놀기엔 문밖 세상은 너무 좁았기 때문이다.

발달장애인 아동들을 위한 교육 시설은 학교뿐이었고, 그마저도 정규 수업 외에는 이들을 받아줄 곳이 없었다.

이에 김대표는 고착화된 활동 외 다양한 경험을 쌓기 쉽지 않았던 발달장애인 자녀를 위해 엄마들과 머리를 맞대 교육프로그램 구성부터 돌봄, 지역사회 연계까지 영역을 넓혀갔다.

평일에는 음악 수업부터 미술, 율동 등을 통해 인간관계의 끈을 이어주는가 하면, 주말이면 농장을 찾아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주고 있다.

올해부터는 가족합창단을 만들어 추억 쌓기에 여념이 없다. 발달장애 아동과 비장애 형제, 부모가 한 데 모여 하나의 구성원으로 화합하도록 돕고 있다.

아직은 시작 단계인 탓에 현장엔 수줍음 가득한 흥얼거림만이 가득하지만, 조만간 근사한 무대를 빌려 세상 밖으로 이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게 김 대표의 소망이다.

놀이로 세상을 잇고 싶다는 김유미 대표. 그는 발달장애인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아이들의 자립을 돕고자 오늘도 목표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김유미 대표는 “처음 모임을 시작할 때 유치원생이었던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훌쩍 커 어느새 초등학생, 중학생이 돼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은 녹록지 않다”며 “파주 놀잇다의 신념을 끝까지 믿고 나아가 더 많은 아이들의 밝은 면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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