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그늘진 곳을 잘 아는 동연이가 우리 사회 곳곳을 따스하게 비춰주는 경기도지사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것으로 믿습니다.”
12일 양주시 백석읍에서 만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의 덕수상고 재학시절 은사인 이경복옹(80)은 60여명의 학생들로 북적인 교실에서도 유독 빛났던 학생 김동연의 학창시절 모습을 전하며, 경기도지사 당선을 희망한다는 이야기를 건넸다.
이옹은 50여년 전 발행된 계몽지 한 부를 보여주며, 학생 김동연의 바르고 책임감 넘치던 모습을 소개했다.
“안 계시면 오라이~” 1970년대 버스안내양이 전한 외래어에서 보듯 일제강점기를 거쳐 우리말을 잃어버린 그 시절, 우리말 회복의 중요성을 설파한 이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고등학생 김동연이다. 그는 당시 담임선생님인 이옹의 제안을 계기로 반 학생과 함께 ‘우리말 살리기’ 운동의 하나로 계몽지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배부하며 적극적인 시민계몽운동에 나섰다는 것이 이옹의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학창시절 동연이의 모습을 볼 때, 목적한 바를 뚝심 있게 밀어붙여 경기도민이 행복한 도정을 펼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학창시절 소년가장으로 어렵게 살았던 김동연은 어땠을까. 이옹은 녹록지 않은 형편에도 늘 자신보다 더 어려운 친구를 먼저 챙겼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삶이 어려워 주변을 살피기 쉽지 않았을 텐데, 되레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의 공부를 돕는 배려심 넘치는 품성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어 이옹은 “정쟁과 거리가 먼 모습으로 살아왔던 김 후보가 정치계에서 상처만 받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한결같이 새로운 정치의 비전을 전하는 그의 진정성 있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대한민국 정치의 기득권을 깰 인물이 드디어 등장했구나’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옹은 오랜 시간 그를 지켜본 경험을 토대로 김 후보가 공정하고 상식적이며, 다양하고 생동감 넘치는 경기도를 구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늘진 곳에서 살아왔음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나간 김 후보가 아픔에 눈물짓는 도민들을 따스하게 품어, 공정한 사회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굳건히 믿기 때문이다.
이옹은 “제가 과거 반 아이들에게 ‘커다란 나무토막은 세찬 강물을 거슬러 오르지 못하지만 이보다 작은 물고기는 힘껏 헤엄쳐 강물을 거스른다. 너희도 강인한 의지로 세상에 힘껏 부딪혀라’라고 말했던 것을 동연이가 기억하더라”라면서 “불굴의 의지를 가슴에 새긴 동연이는 다양한 삶의 방식이 존중받는 공정하고 따스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누구보다 절실하게 또 치열하게 살아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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