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과 함께 치뤄지는 성남 분당갑·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여야 후보가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
특히 20대 대선에 출마했던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성남 분당갑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을에 각각 출마해 ‘대선 연장전’ 성격을 띄며, 두 후보의 당선 여부에 정국 향배가 달라질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서게 하고 있다.
성남 분당갑의 경우,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대선에 출마했다가 윤석열 대통령과 후보 단일화 후 사퇴한 뒤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았던 안철수 후보가 19대(무소속)·20대(국민의당)에 이어 3선 도전에 나섰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20대 의원을 역임한 김병관 후보가 2년 전 총선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패한 아픔을 설욕하기 위해 재도전한다. 두 후보 모두 IT 기업인 출신이다.
국민의힘 안 후보는 ‘분당 판교를 대한민국 경제 과학의 심장으로’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분신 같은 ‘안랩’이 있어 “분당·판교는 제2의 고향”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분당을 세계 최고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경제도시, 판교를 글로벌 4차산업혁명 과학특별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안 후보를 ‘철새 정치인’, ‘떴다방 정치투기꾼’이라며 비난하며 “이번 선거가 (안 후보의) 마지막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특히 그는 분당에서 17년째 살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분당 주민들과 정서적 동결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천 계양을에는 국민의힘에서 2016년·2020년 총선에 출마해 낙선했던 윤형선 후보가 다시 도전하고 있다. 25년 간 계양을 지켜왔다면서 “계양만 보고 가겠다”고 강조하는 윤 후보는 “공정과 상식 대 이재명의 싸움”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이 후보는 대선이 끝난 점을 빗대 “이제 심판은 끝났다”면서 “국민의 살림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지지를 당부하는 중이다. 지방선거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이 후보는 전국을 누비며 국민의힘을 강력 비난하고 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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