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尹心’ 김은혜 vs ‘李心’ 김동연… 사실상 포스트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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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년간 경기호(號)를 이끌고 갈 새로운 경기도지사 자리에 여야 후보 6명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입’이라 불리던 김은혜 후보가 윤심(尹心)을 등에 업고 출사표를 던졌고, 거대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전 도지사와 손을 잡은 김동연 후보를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정의당은 과천시의회 의장과 도당 위원장 등의 경력을 갖춘 황순식 후보가, 기본소득당은 도 기본소득위원회 시민참여위원 출신인 서태성 후보가, 진보당은 도의원 등을 역임한 송영주 후보가, 국민의힘 복당이 무산된 강용석 후보는 무소속으로 각각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경기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전 도지사가 도내 31개 시·군 중 23곳에서 승리하면서 지방선거 역시 민주당의 강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가 윤석열 정부의 ‘허니문’ 기간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지난 대선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김은혜 후보는 도의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서울보다 나은 경기특별도’를 앞세워 도를 서울의 변방이 아닌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연 후보는 ‘변화의 중심 경기도, 일 잘하는 김동연’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면서 일자리 창출 등 민선 7기 성과를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황순식 후보는 주거 문제 해소와 기후 정의 실현이 핵심인 ‘같이 사는 그린 경기’를 강조하고 있으며, 서태성 후보는 ‘전 도민 기본소득 지급’을 강조하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송영주 후보는 ‘노동 중심의 평등한 경기도’를, 강용석 후보는 ‘사심 없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목청을 높이면서 도의 정상화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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