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청장‧강화군수 선거에 무소속 후보 등장…유불리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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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서 인천 동·서구청장 및 강화군수 선거 등에 무소속 후보가 등장, 여·야 주요 정당 후보군과 함께 ‘3파전’을 치른다. 이에 따라 각 정당별로 유불리를 따지는 등 분석이 제각각이다.

1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인천 10곳 기초단체장(군수·구청장) 선거에서 동구와 서구, 강화군 등 3곳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1명 이상 출마했다. 나머지 7곳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후보간 맞대결이다.

동구청장 선거에는 국민의힘 김찬진 후보와 민주당 남궁형 후보에 맞서 무소속으로 오성배 후보가 출마했다. 오성배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공천배제(컷오프) 당하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왔다.

동구지역은 주민 연령대가 높아 대표적인 보수 성향의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김찬진 후보와 오성배 후보가 보수 성향의 국민의힘 지지층의 표심을 나눌 것으로 보여 유권자들의 마음이 어디로 향할 지 미지수다.

이와 함께 서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강범석 후보와 민주당 김종인 후보에 맞서 무소속으로 권중광 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권중광 후보는 국민의힘이 강범석 후보를 단수 공천하자 이에 반발, 무소속으로 나왔다.

서구지역은 청라국제도시 등 신도심의 영향으로 진보 성향의 유권자가 많다.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0.94%로 국민의힘 윤석열 당시 후보(45.01%)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보수성향의 후보가 강범석·권중광 후보로 갈린 만큼, 지역 정가에선 무소속 후보의 출마가 민주당 후보에게는 다소 유리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강화지역은 국민의힘이 유천호 후보를 공천했다가 뒤늦게 다시 무공천으로 결정하면서 혼란을 빚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법원이 윤재상 후보가 ‘유천호 후보의 범죄 이력이 공천 규정에 어긋난다’면서 제기한 ‘후보자 선정 결정의 효력 정지 가처분’을 인용하자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를 열고 강화군수의 무공천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천호 후보와 윤재상 후보는 국민의힘을 탈당,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유천호 후보는 무소속 출마인데도 2차례 강화군수를 한 만큼, 높은 지지도 등을 앞세워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민주당 한연희 후보를 앞서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동·서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출신 후보가 2명으로 나뉜 만큼,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유리할 수 밖에 없다”며 “다만 강화군수 선거는 전에도 무소속 후보 당선 사례가 있어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볼수만은 없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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