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등록이 완료되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거대 양당의 수원특례시장 후보들이 저마다 지역 발전의 적임자를 자처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수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수원경실련)는 16일 오후 1시30분 경기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국민의힘 김용남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를 초청해 ‘민선 8기 수원특례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윤규 수원경실련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은 이번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지방자치, 도시정책 등 2개의 대주제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이에 따른 소주제는 지방자치의 경우 ▲좋은 지방자치 ▲특례시 ▲주민자치회 ▲중간지원조직 ▲회전문 인사 ▲관료들의 영향력 통제 등이며, 도시정책은 ▲도시문제 ▲2040 도시기본계획 ▲KBS 수원센터 용도변경 ▲영통소각장 이전 ▲광교신도시 교통혼잡 ▲동서 불균형 발전 등 각각 6개다.
이 중 특례시에 대해 두 후보는 행정뿐만 아니라 재정 권한 확보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가장 시급한 도시문제와 관련해선 김 후보는 수원을 배드타운 도시로 진단하면서도 올해 안으로 수원군공항을 옮겨 종전 부지에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 역시 같은 지역을 첨단기업 30개가 입주하는 첨단산업단지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알렸다.
주민 건강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영통소각장에 대해 두 후보 모두 이전을 약속했다.
이 방법에 대해선 김 후보는 주민선호시설과 영통소각장의 공동 이전에 따른 유치 공모를, 이 후보는 시민들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를 통한 부지 모색을 각각 제시했다.
두 사람은 광교신도시 교통혼잡 문제에 우려를 표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 후보는 세류역에서 광교중앙역을 잇는 수원 삼성선(가칭)을 제시한 데 이어 이 후보도 친환경 대중교통망 확충으로 주민 편의를 증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말을 하는 것보다 현안 사안을 준비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중앙정부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고, 국회와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김용남이 바로 준비된 시장”이라고 단언했다.
이 후보는 “경제특례시로 풍부한 일자리를 창출해야 더 나은 시민의 삶을 만들 수 있다”며 "시민운동, 행정능력, 정치 경험 등을 가진 도시전문가 이재준이 새로운 수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윤규 좌장은 “두 후보가 더 나은 지역 발전을 위한 대안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휘모·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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