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의 인천 중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김정헌 후보(56)와 더불어민주당 홍인성 후보(58) 간 4년만에 재대결을 펼친다.
1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박정숙 전 인천시의원과 전재준 전 행정안전부 부이사관을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 또 홍 후보는 조광휘·안병배 전 시의원 등과의 경선에서 승리하며 재선 도전에 성공했다.
앞서 김 후보와 홍 후보는 지난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맞붙었으며, 당시 홍 후보가 전국적인 탁핵 정국 등으로 치솟은 민주당의 지지율을 앞세워 56.26%의 득표율로 김 후보(37.68%)를 제치고 승리했다.
다만 이번 선거는 지난 3·9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해 ‘허니문 효과’가 나오면 김 후보와 홍 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대선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9.21%로 국민의힘 윤 후보(46.81%)보다 소폭 앞서기도 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원도심 보다 훨씬 많은 10만명의 인구가 있는 영종국제도시의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후보들 모두 영종지역 접근성 확보 및 인천공항 연계 산업발전 공약 등을 내놓으며 영종지역 표심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김 후보와 홍 후보는 인천·영종대교 통행료 폐지(무료화)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또 원도심과의 지역균형 발전 공약 및 인천항 관련 공약도 내놓고 있다.
김 후보는 서울지하철 9호선 인천공항 직결 추진, 인천역 KTX 운행, 제2공항철도 및 영종 내부순환 트램 등의 공약으로 주민의 교통 편의 강화를 약속했다. 또 영종지역 대형병원(응급실) 유치 및 경찰·소방 기능 확대와 원도심 내항재개발(아쿠아콤플렉스 조성) 등도 공약했다.
홍 후보는 민선 7기 성과를 민선 8기로 이어가 ‘개항문화 미래도시, 사람 사는 복지 중구’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는 코로나19의 조기 예방을 위한 제2인천의료원 유치와 원도심 고층주상복합 공공개발, 영종-월미 관광케이블카 설치, 공항경제권 기업 유치 지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꼽았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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