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6·1 지방선거 기초의원 선거구 10곳에서 모두 20명의 무투표 당선자가 나왔다.
18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기초의원 지역구 선거구 40곳 중 10곳은 무투표 선거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무투표 선거구는 모두 기초의원 2명을 뽑는 2인 선거구다. 이곳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명씩 후보를 공천했기 때문에 투표가 필요없다.
역대 인천의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선거구가 10곳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인천 기초의원 선거에선 무투표 선거구가 나오지 않았고, 2014년 무투표 선거구는 1곳이다. 또 2010년 인천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무투표 선거구가 나오지 않았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에 무투표 당선인이 대규모 발생한 것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거대 양당 체제가 굳어진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소수 정당과 무소속 후보의 기초의회 입성을 막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재의 선거 체제에서는 주요 정당이 아니면 떨어질 선거구에 아예 도전하기 어렵다”며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중·대선거구제 확대 등을 시급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투표 선거구의 후보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며, 이들 후보는 다음달 1일 선거를 마치면 자동으로 당선이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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