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19일부터 시작되면서 진보 진영이 굳건히 지켜온 경기도교육감 자리를 두고 임태희·성기선 후보의 진검승부가 본격 펼쳐진다. 교육감 선거가 직선제로 전환된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는 만큼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양측 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중도 보수의 결집을 강화하고 있는 임태희 후보는 19일 오전 10시께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공식 선거운동의 첫발을 내딛는다.
임태희 후보 측 관계자는 “분당은 임 후보가 태어난 고향이고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라며 “지난 4월 더 좋은 경기교육을 위해 ‘희망나무를 심겠다’고 말한 것처럼 공식 선거운동 첫날 새로운 교육의 희망나무를 심고자 분당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임 후보는 중도 보수를 표방한 전국 시·도별 후보들과 선거운동 연대에 나서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중도 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 출범식을 열고 ‘반(反) 진보교육감’ 전선을 구축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임 후보를 필두로 서울 조전혁, 인천 최계운, 대구 강은희, 세종 이길주, 충북 윤건영 등 총 1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선거운동 연대 합의문을 통해 ▲반지성 교육 아웃 ▲반자유 교육 아웃 ▲전교조 아웃을 슬로건으로 정책연대 및 지지연대, 선거캠페인 연대 등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맞서는 성기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 오전 11시부터 경기도교육청에서 주요 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대결로 임 후보와 자웅을 겨룬다.
성 후보는 과거 혁신학교, 혁신교육 아카데미 운영 당시 기획과 주요 강의를 담당하는 등 경기교육 주요 정책 전반을 이끌었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와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으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에게 교육적 전문성을 알릴 예정이다.
특히 그는 출마 선언 당시 주요 공약으로 ▲코로나19 후유증 회복 위한 종합 지원 시스템 구축 ▲코로나19 후유증 회복 지원금 지급 ▲코로나19 후유증 회복 집중 기간 운영 ▲가고 싶은 학교 조성 ▲학생의 학교 밖 생활 통합지원센터 구축 등을 제시하며 이념적 논쟁, 진영논리, 보수와 진보의 갈등구조에서 교육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0일 진보 단일후보로 선출된 이후 도내 교육계 구성원들로 이뤄진 미래교육실천연대와 정책 협약을 맺는 등 교육계와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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