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IMAGE11 강박과 사랑, 그리고 예술' 개최
파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이 책과 예술을 잇는 ‘BOOK+IMAGE’ 시리즈의 11번째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강박과 사랑, 그리고 예술’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는 예술가들의 불행했던 삶과 예술가로서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불안과 강박을 극복하기 위한 사랑과 예술적 행위, 어두운 내면이 예술 세계에 어떻게 작용했는지 살펴본다.
전시에서는 리우바 가브리엘레·엘리사 마첼라리·반나 빈치 등 3명의 이탈리아 출신 작가들이 불타오르는 예술적 재능을 꽃 피우기 위해 자신의 욕망과 현실의 고통, 사회의 고정관념에 맞선 여성 예술가를 그래픽 노블로 다뤘다. 이들이 다룬 3명의 예술가는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 멕시코 초현실주의 화가 프리다 칼로, 일본 조각가 쿠사마 야요이다.
세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공간에선 각 예술가의 초점을 달리 둬 개개인의 예술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했다.
버지니아 울프의 삶을 다룬 리우바 가브리엘레 작가는 ‘정신적 불안과 창작의 고통으로 격랑치는 내면의 파도’를 주제로 선정했다. 불안정한 심리를 격량 치는 파도로 표현했으며 마지막 생의 순간을 우즈강의 풍경으로 자신의 영혼을 나비의 형상으로 보여준다.
예술에 대한 끝없는 사랑과 열정을 보여준 쿠사마 야요이에 대해 엘리사 마첼라리 작가는 ‘강박과 정신착란증을 예술로 극복한 무한의 세계’를 표현했다. 1950년대 뉴욕으로 건너가 궁핍과 외로움,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따라다니던 강박증세와 싸우다 마침내 그 불안과 공포를 예술로 극복한 쿠사마 야요이의 삶이 펼쳐진다.
‘죽음의 아이콘과 마주한 프리다 칼로의 자화상’을 선보인 반나 빈치는 프리다 칼로의 일대기를 담은 상징적인 이미지를 소개하고 거울이 놓인 공간에서 관람객들이 자신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도록 했다. 관객들은 프리다 칼로의 삶에 공감하고 자신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관계자는 “예술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여성 예술가의 열정 넘치는 삶을 통해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면서 “또한 전시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젠더 갈등을 새롭게 인식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7월17일까지.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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