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안천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2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더불어민주당 동희영 후보는 광주시장 선거에 있어 경안천시민연대를 거론하지마라”고 촉구했다.
경안천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경안천시민연대는 인간존중 자연사랑을 캐치프레이즈로 불합리한 규제에 맞서 1994년부터 활동해온 광주의 풀뿌리 단체” 라며 “방세환 후보는 실무책임자로서 40만 광주를 만들기까지 선봉에 서서 투쟁을 이끌어온 장본인”이라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1998년 제정된 물이용부담금과 오염총량관리제도는 대한민국 최초의 정부와 주민간 합의법안이다. 팔당상수원 피해지역인 7개 시·군 주민들의 피와 땀과 눈물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 후로도 환경정책기본법, 대책고시개정 등 셀 수 없는 규제와의 전쟁을 생존권을 포기하며 처절하게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선 1기 시작인 1995년의 광주군의 인구는 7만8천명이었다. 지금의 40만 광주는 이같은 주민들의 처절한 아픔과 고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동희영은 40만 광주의 역사를 아느냐”고 따져 물었다.
시민연대는 “빌라와 공장만을 난개발이라고 지칭하는데 그분들도 엄연히,당당한 광주시민임을 알아야 한다. 신·증설이 불가능해 대기업들이 광주를 떠나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행 상수원 중첩규제로 인한 병폐를 후보 스스로 난개발이라고 할 것이 아니고 지금이라도 젖먹던 힘까지 보태어 불합리한 규제에 맞서 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동희영 후보는 지난 22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환경단체 경안천시민연대에서 활동했던 방 후보가 느닷없이 ‘규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변심인지 변장인지 모르겠다”며 “공장의 신·증설 허용 기준을 대폭 확대하면 배출규제와 입지규제를 풀 수밖에 없다. 이는 수도권의 식수인 팔당상수원 관리를 사실상 포기한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방후보를 비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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