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35.8% “일자리·경제 가장 먼저 챙겨야”
오는 6월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오차범위(±3.1%p) 내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본보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KOPRA)에 의뢰해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여론조사를 한 결과,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46.3%의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 내에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김동연 후보는 44.0%의 지지를 얻었다. 두 후보 간 지지도 차이는 2.3%p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어 무소속 강용석 후보 3.0%, 정의당 황순식 후보 0.5%, 기본소득당 서태성 후보 0.2%, 진보당 송영주 후보 0.0%로 집계됐다. ‘없음’은 2.2%, ‘잘모름’은 3.8%다.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를 성별로 분석해보면 김은혜 후보는 남성에서 54.5%를 얻어 김동연 후보(38.6%)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반면 김동연 후보는 여성에서 49.5%의 지지를 얻어 김은혜 후보(38.0%)보다 더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성별과 연령대를 모두 반영한 세부 지지도 내용을 보면 김은혜 후보는 60대 이상 남성에서 72.1%를, 김동연 후보는 40대 여성에서 65.1%를 얻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20대의 경우에는 남성과 여성에서 극단적인 지지율 차이가 나타났는데 남성에선 김은혜 후보가 57.0%를, 여성에선 김동연 후보가 56.1%를 얻어 각각 오차범위 밖에서 상대 후보를 앞섰다.
거주지역별 지지도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서남권(화성·부천·안산·평택·시흥·광명)과 동부권(성남·남양주·광주·하남·이천·구리·여주·양평·가평)에서 각각 46.0%, 50.7%의 지지를 얻어 김동연 후보(서남권 43.3%, 동부권 42.4%)보다 더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김동연 후보는 남부권(수원·용인·안양·군포·오산·안성·의왕·과천)과 북부권(고양·김포·파주·의정부·양주·포천·동두천·연천군)에서 각각 44.4%, 45.9%의 지지도로 김은혜 후보(남부권 43.9%, 북부권 44.9%)보다 지지도가 더 높았다.
도민 후보 선택 기준… 정당 36.9% > 공약 27.1%
■ 후보 선택 기준...소속 정당 36.9%, 공약 27.1% 순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소속 정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공약이라고 답한 의견도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해 두 후보가 발표할 공약이 막판 표심을 가를 중요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차기 경기도지사를 뽑을 때 가장 중요한 후보선택 기준은 무엇인지 물은 결과, ‘소속 정당’이 36.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약’(27.1%), ‘도덕성’(16.5%), ‘경력’(10.5%), ‘출신지역’(2.0%) 순으로 높았다. 그 외 기준은 4.9%, 모름은 2.0%다. 소속 정당은 18~29세(38.9%), 30대(41.9%), 40대(27.8%), 50대(40.4%), 60세 이상(36.8%) 등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선택 기준으로 꼽혔다. 지역별로도 남부권(36.2%), 서남권(35.8%), 동부권(38.3%), 북부권(37.9%)에서 모두 소속 정당을 최우선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정당 지지도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의 46.2%, 민주당 지지자의 31.3%는 소속 정당을 주요 후보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정의당의 경우는 32.4%가 공약을 후보선택 기준으로 삼아 차이를 보였다.
■ 경기도민이 꼽은 선결 과제는...일자리 및 경제 정책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차기 경기도지사가 가장 우선적으로 챙겨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일자리 및 경제 정책’이 3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주거 안정’이 24.8%, ‘교통 인프라 구축’이 15.6%, ‘복지 확대’가 14.4%, ‘교육/보육’이 4.5%로 집계됐다. 그 외 과제는 2.9%, 모름은 2.0%다.
일자리 및 경제 정책은 연령대별로 18~29세(37.8%), 40대(33.9%), 50대(39.7%), 60세 이상(40.6%)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다. 30대에서는 주거 안정(26.0%)을 최우선 과제로 선택했다.
일자리 및 경제 정책은 남성(38.0%)과 여성(33.6%)에서 관심이 높았고 지역별로도 남부권(39.2%), 서남권(36.8%), 동부권(31.4%), 북부권(34.9%) 등 경기도 4개 권역에서 모두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 경기도민 지지 정당...국민의힘 48.3% vs 민주당 42.4%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8.3%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42.4%)을 오차범위 내인 5.9%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의당은 1.4%, 기타는 0.8%, 없음은 6.1%, 모름은 1.1%다.
연령대별로는 국민의힘이 60세 이상(71.7%)과 50대(49.1%)에서 민주당(60세 이상 26.6%, 50대 42.8%)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민주당은 40대에서 59.4%의 지지를 얻어 국민의힘(28.4%)보다 더 높은 지지를 기록했다. 18~29세(민주당 43.2% vs 국민의힘 41.8%), 30대(민주당 44.7% vs 국민의힘 42.1%)에선 두 정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국민의힘이 57.0%의 지지로 민주당(35.8%)을 앞섰고, 여성에선 민주당이 49.0%의 지지를 얻어 국민의힘(39.5%)보다 높은 지지를 기록했다.
이광희기자
이번 조사는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KOPRA)에 의뢰해 2022년 5월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폰 가상번호 90%, 유선전화 RDD 10%)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천1명(총 통화시도 1만3천530명, 응답률 7.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연령대별·지역별 가중값 부여 (2022년 4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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