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선 격전지 맞수_오산시장] 이권재 vs 장인수 vs 최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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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철 전 성남 부시장이 이권재 후보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이권재 후보 캠프 제공

오산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이다. 안민석 국회의원이 연속 5선을 하고, 곽상욱 시장도 3선을 했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4.4%의 득표율로 41.7%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10%p 이상 앞섰다. 그러나 이번 시장선거는 국민의힘의 대선 승리와 민주당 시장후보 경선갈등 후폭풍 등 대내‧외적 돌발변수 등장으로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

오산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이권재 전 오산시 당협위원장(58), 더불어민주당 장인수 오산시의장(42), 무소속 백승철 대명자동차검사정비사업소 대표(47) , 무소속 최인혜 한국자치법규연구소장(57) 등으로 대진표가 확정됐다.

이권재 후보와 장인수 후보의 양자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산민주시민연대 추대로 출마한 무소속 최인혜 후보와 백승철 후보 등의 득표율이 두 후보 득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3번째 오산시장에 도전하는 이권재 후보는 오산 보수진영을 대변하며 착실히 지지기반을 다져왔다. 탄탄한 조직력과 풍부한 경험 등이 최대 강점이다.

이 후보는 경선 상대였던 이재철 전 성남부시장이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며 ‘권재 2 재철’ 원팀을 구성해 외연을 확대하며 지지자들의 결속을 다지고 있다.

특히 오산선후배협의회를 비롯해 영남·호남·충청·강원향우회, 종목별 체육단체, 상인단체, 학부모단체 등의 선거캠프 격려 방문이 이어지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이번에는 반드시 오산의 구태 정치를 청산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시민의 머슴이 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 후보는 지능형 교통체계(ITS) 도입, 동부대로 지하화공사 조기 마무리, GTS-C노선 오산연장, KTS‧GTS 오산역 정차 추진, 분당선 세교2‧3지구 연장 등을 교통공약으로 제시했다. 교육분야 공약으로는 창의적 미래인재 육성, 방과 후 메타버스 교육환경 구축, 시민공자대학 운영, 경제분야로는 ‘운암뜰 2030 첨단 R&D밸리’ 조성, 세교3지구 재추진, 공설운동장 이전 및 오산랜드마크 건립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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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 후보가 민주당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전국 기초단체장 청년대표로 공천장을 받고 있다. 장인수 후보 캠프 제공

오산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연임한 민주당 장인수 후보는 초‧중‧고교를 오산에서 졸업한 확실한 지역연고와 40대 미래발전형 정치인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장 후보는 경선과정의 불협화음을 송영만 예비후보의 합류로 조기에 수습하고, 차별화된 공약과 실력·능력·경력이 검증된 인물론을 앞세워 승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선거사무소를 오산지역위원회로 이전해 당원과 지지자들의 결속을 강화하고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와의 연대를 통해 ‘오산의 미래 가치를 높인다’라는 정책으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더 큰 변화 준비된 오산시장’을 슬로건으로 내건 장 후보는 국도 1호선 오산구간 지하터널 개통을 대표 공약으로 5대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만성적인 차량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경기도 협력사업으로 국도 1호선 지하터널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분당선‧GTX-C노선 오산연장, AI‧반도체 특성화 도시 조성, 탄소 중립 선도도시 프로젝트 추진, 운암뜰 스마트도시 공공개발 및 첨단기업유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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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민주시민연대 출범식에서 오산시장 후보로 추대된 최인혜 후보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최인혜 후보 캠프 제공

무소속 최인혜 후보는 민주당 오산시장 경선방식인 시민배심원제를 권리당원과 지역민의 권리를 무시한 반민주적 방식으로 규정하고 출범한 오산민주시민연대로부터 추대됐다.

최 후보는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지역 민주화와 지방자치를 올바로 세우고 오산 시민이 주체가 되는 진정한 참여민주주의와 지방자치 등을 실현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사람을 바꾸면 오산이 바뀝니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최 후보는 생명(동물권 포함)과 인권·복지가 꿈틀대는 오산,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격조 있는 오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도시, 운암뜰 전면 재검토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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