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중등부 장사급 우승 이현종(성남 야탑중)

아버지 DNA 물려받은 변칙 기술 주특기…전국무대 첫 우승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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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중등부 장사급 우승 이현종(야탑중)

“첫판을 승리하고는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꾸준한 성적을 거두는 선수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30일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씨름 중등부 장사급(130㎏ 이하) 결승에서 김우민(충무중)을 2대0으로 뉘고 경기도 유일의 금메달리스트가 된 이현종(성남 야탑중)은 씨름 입문 후 6년 만에 첫 전국대회 금메달의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광주 초월고 씨름팀 이기만 감독의 1남1녀 중 장남으로, 우월한 DNA를 지닌 이현종은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성남제일초 4학년 때 샅바를 처음 잡았다.

초등학교 시절 경기도 대회서는 두 차례 우승했지만 전국 대회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학산 김성률배대회(5월)에서 3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예고한 뒤 불과 10여 일 만에 우승을 일궜다.

193㎝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같은 장사급 선수들에 비해 왜소해 보이는 이현종은 빠른 발을 이용한 밭다리, 뿌려치기 등 변칙 기술이 장기로, 자신보다 무거운 상대 선수들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심우철 야탑중 감독은 “(이)현종이는 하체 힘이 좋아 부족한 상체 근력을 키운다면 앞으로 더 많은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버지가 지도하는 팀에서 고교생 선배들과 훈련하면서 더 기량이 좋아진 것 같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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