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이모저모]손 꼭 잡고 투표소 향하는 '56년 절친' 노부부

손 꼭 잡고 투표소 향하는 '56년 절친' 노부부

수원특례시 장안구 정자2동 제5투표소. 아내와 함께 손을 꼭 잡고 투표소 방문한 노부부.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에 경건한 의식을 치르듯 자켓까지 완벽하게 걸친 모습으로 소중한 한 표 행사하는 모습. "내 보이프렌드"라며 남편을 소개한 김정자씨(83)는 남편 김종환씨(85)와 지난 1965년 결혼에 골인해 56년째 결혼생활 이어오고 있다고.

이들은 투표소에서 나와서도 곧장 손 잡고 이동하는 모습 보여. 과거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해 걸음걸이가 불편하다는 아내 김정자씨를 위해 남편 김종환씨는 늘 아내의 걸음에 맞춰 함께 걷고 있다고. 손을 꼭 잡고 아내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걸어가는 뒷모습으로 투표소 주변 분위기는 따뜻해져.

이은진기자

 

파주 민통선 주민들 42년만에 단일 선거센터서 투표

민통선을 관할하는 파주시 장단면 장단출장소가 지난해 7월 42년 만에 행정복지센터로 승격되면서 통일촌 등지 주민들이 단일 선거센터체제에서 주권을 행사.

장단은 정전협정 이후 출입이 통제되면서 행정기관이 설치되지 않다가 1979년 5월 장단면 등 4개 면을 관할하는 군내출장소가 개설된 뒤 지난 42년 동안 출장소 형태로 운영된 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2개 이상 면을 하나의 행정면으로 통합관리가 가능해져 장단면 행정복지센터로 승격을 추진, 전국에선 처음으로 4개 면을 1개 면이 관할하는 ‘행정운영면’이 탄생.

이에 따라 그동안 군내면 선거관리위원회( 통일촌,대설동마을)과 진동면 선거관리위원회(해마루촌) 등 2개 선거관리위원회로 나눠 투표했으나 이번부터 장단면 선거관리위원회로 일원화돼 각각 1~2투표소 형태로 투표.

박경호 파주 통일촌청년회장(56)은 “예전에는 선거관리위원회가 2개로 나눠져 투표소 찾기가 불편했으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단일 선거위원회가 돼 행정이 효율적이어서 투표하기 편하다”고 설명.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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