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도서 '꺼벙이 억수' 15만부 판매…"마음 속 순수함 '억수'로 만난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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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벙이 억수

글보다 이미지가 편한 시대, 유독 아이들의 사랑을 오래 받고 있는 책 한 권이 있다. 지난 2008년 초판이 발행된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총 15만부를 판매한 아동도서 <꺼벙이 억수>다.

‘억수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인 <꺼벙이 억수>는 어수룩해 보이는 억수의 이야기로, 같은 반 친구인 찬호의 시점에서 펼쳐진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모범생 찬호는 어쩐지 답답하고 꾀죄죄한 억수를 친구로 받아들이기까지 좌충우돌 과정을 겪는다. 독자들은 그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친구’와 ‘우정’에 관한 따뜻한 메시지를 볼 수 있다.

이 책은 2007년 한국의 창작동화 50선에 선정됐고, 같은 해 제4회 전국 초등 및 청소년 독서 감상 발표 대회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2009년 초등 교과서 말하기듣기 개정판(2학년 2학기)에 수록됐다.

이 책을 낸 윤수천(수원시 팔달구 지동) 동화작가는 “세련된 찬호와 어수룩한 억수가 만나는 과정은 진실되고 착하다. 같은 반 친구들이 억수의 이타심과 친구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을 봤을 때 찬호의 마음도 함께 열린다”며 “오늘날 어른, 아이들도 (억수 같은) 순수함이 마음에 남아 여전히 <꺼벙이 억수>를 찾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년에 1만부씩 판매되는 셈인데, 오랜 관심은 무척 감사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억수’처럼 착하고 순진한 마음을 찾는 이들이 많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억수 시리즈’는 <꺼벙이 억수>을 포함해 <꺼벙이 억수와 꿈을 실은 비행기>, <꺼벙이 억수랑 아나바다> 등 총 5권으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윤 작가의 <할아버지와 보청기>, <고래를 그리는 아이> 등이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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