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김은혜 vs 김동연 박빙 승부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보수 임태희 기초단체장 국힘 23곳·민주 2곳 유력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정국 안정’을 강조한 여당인 국민의힘이 ‘정권 견제’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에게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펼치면서 당선인을 예측하기 힘든 혼전을 벌였으나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김은혜 후보가 0.6%p차로 이기는 것으로 예상되며 초반 앞서나가면서 최초의 여성광역단체장의 탄생이 조심스럽게 전망, 경기도의 새로운 미래를 예측케 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성남 분당갑과 인천 계양을 모두 지난 대선주자였던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유력, 여의도에 동반 입성하게 됐다.
이날 오후 11시 현재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10곳에서 앞서 호남권과 제주 등 4곳에서만 1위를 기록중인 민주당을 압도했다.
경기도지사의 경우 18%가 개표된 가운데,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52만9천426표(51.16%)를 얻어 48만3천309표(46.70%)를 얻은 민주당 김동연 후보를 4만6천117표(4.46%p)차로 앞서고 있다. 정의당 황순식 후보는 7천168표(0.69%), 기본소득당 서태성 후보 1천718표(0.16%), 진보당 송영주 후보 2천402표(0.23%), 무소속 강용석 후보 1만729표(1.03%)로 각각 집계됐다.
주민직선제로 전환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일대일 구도로 치러진 도교육감 선거에선 임태희 후보가 같은 시각(개표율 16.48%) 52만4천769표(56.76%)를 확보, 39만9천642표(43.23%)로 2위를 기록 중인 성기선 후보를 앞서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이로써 지난 13년 동안 진보 진영이 굳건히 지켜온 경기도교육감 시대는 임 후보의 ‘탈환’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경기도 기초단체장에서도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국민의힘이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23곳에서 당선을 확정하거나 유력한 데 비해 민주당은 2곳에서 유력하다. 6곳은 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최종 투표율은 전국 평균 50.9%로 지난 2018년 7회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60.2%)보다 9.3%p 낮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경기도는 50.6%를 기록했다.
김재민·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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