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 인천 민심은 ‘尹 정부 안정론’ 택했다

유정복, 전체 득표수 51.7%로 당선… 10곳 중 8곳 ‘빨간 물결’
시·군·구의원 의석수 절반 이상, 정부와 원활한 정책 추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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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이 6·1 지방선거에서 ‘국정안정’을 선택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20여일만에 치러진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정안정을 내세우며 시민들을 설득, 4년만의 지방정권 교체를 이뤄냈다.

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는 전체 124만469표 중 과반이 넘는 63만4천250표(51.76%)를 받아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인천의 중·동·미추홀·연수·남동·서구청장 및 옹진군수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이 당선했다. 무소속으로 3선을 달성한 유천호 강화군수 당선자가 국민의힘으로 곧 복당할 것이어서 국민의힘은 인천의 군수·구청장 선거 10곳 중 사실상 8곳에서 승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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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가 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선거사무소 앞에서 시민들에게 당선사례를 하고 있다(왼쪽). 같은시각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당선자가 인천시교육청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시의원 선거(비례대표 선거 포함)에서는 전체 40석 중 과반이 넘는 26석(65%)을, 군·구의원 선거(비례대표 선거 포함)를 통해서는 전체 123석 중 절반에 가까운 60석(48.8%)을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이에 따라 민선 8기 인천시는 앞으로 불필요한 당쟁·갈등을 겪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정책 및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역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에 대해 시민들이 투표를 통해 국정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윤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취임한 직후 치러진 이번 지방선거의 특성상 국민의힘의 승리는 국정안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국정안정을, 더불어민주당은 정권견제를 각각 앞세우며 상대 정당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또 시장, 군수·구청장 등으로 집권여당의 후보들이 많이 당선한 것은 수도권매립지 종료 등 여러 시·도가 서로 얽혀있는 현안을 해결하고 첨단산업 육성 등의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와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시당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보내주신 압도적인 성원과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인천을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성향의 도성훈 당선인이 개표 막판까지 경쟁을 펼친 끝에 보수성향의 최계운 후보를 2만3천496표(1.97%p) 차이로 근소하게 앞서며 재선에 성공했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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