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금지현·박하준, 바쿠월드컵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 金

결승서 세르비아에 16-10 승…고교생 방승호, 男 단체전서 국제대회 첫 우승

2022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월드컵사격대회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서 우승한 금지현(왼쪽)과 박하준.국제사격연맹 제공

한국 사격의 ‘희망’인 금지현(22·경기도청)과 박하준(22·한국체대)이 2022 국제사격연맹(ISSF) 바쿠 월드컵사격대회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남녀 소총의 간판인 ‘동갑내기’ 금지현과 박하준은 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막을 내린 바쿠 월드컵 시리즈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 금메달 결정전서 안드레아 아르소빅·라자르 코바체빅(세르비아)을 16대10으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합작한 금지현은 울산여상 재학 중이던 2018년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세계신기록을 쏘며 우승하고, 이듬해 베이징 월드컵 개인전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여자 공기소총의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하준 역시 인천체고 2학년 때인 2017년 봉황기대회 공기소총 결선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고교 때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각종 국내 대회를 석권하며 다관왕에 오른 남자 소총의 대들보다.

또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도 한국 대표팀은 박하준과 고교생 기대주 방승호(평택 한광고), 베테랑 김상도(KT)가 팀을 이뤄 호주 대표팀을 파이널서 16대8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획득, 박하준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방승호는 국제 대회 첫 금메달 획득이다.

이화진 경기도사격연맹 전무이사는 “최근 전국소년체전과 전국체전 등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많이 우려했는데 국제 대회서 유망주인 금지현과 방승호가 좋은 성적을 거둬 침체된 경기도 사격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우리 어린 선수들도 두 선수를 본받아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서 여자 공기소총 단체전의 유현영(서산시청)·김민정(KB국민은행)·김보미(IBK기업은행),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의 한대윤(노원구청)·이재균(KB국민은행)·송종호(IBK기업은행), 같은 종목 혼성 단체전의 송종호-김란아(동해시청)도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금메달 5개, 동메달 3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송종호도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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