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수원화성유랑콘서트] 수원화성유랑콘서트의 총연출 김복련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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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수원화성유랑콘서트 총연출을 맡은 송악 김복련

“관객들 앞에서 공연을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수원화성유랑콘서트를 통해 수원시민들에게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승무·살풀이춤 보유자이자 수원화성유랑콘서트의 총연출을 맡은 송악 김복련은 <제10회 수원화성유랑콘서트>를 마친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2년 동안 관객들과 비대면으로 만나 아쉬웠었다”면서도 “이번 공연은 관객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으로 흥겹게 공연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라고 대면 공연에 대한 기쁨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2년 만에 관객과 마주하는 대면 공연임과 동시에 유랑콘서트의 10주년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올해 공연은 김복련 연출과 무대를 오르는 극단, 관객 모두에게 특별했다.

김 연출은 “수원화성유랑콘서트는 지난 10년 동안 마당놀이, 판굿, 연희극, 비보이, 서커스 등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콘텐츠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왔다”며 “특히 이번 공연은 모두에게 특별한 공연인만큼 관객들이 우리 전통문화가 어렵다는 인식을 깨고 더욱 가까이 다가가며 새로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아버지의 눈을 띄우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효녀 심청이의 이야기를 다룬 심청가를 마술, 인형극, 타악 등으로 보여줘 관객의 흥미를 더욱 끌었다. 김복련 연출은 “우리 전통문화는 그대로도 아름답고 즐길 수 있지만 더욱 많은 사람들이 쉽게 느꼈으면 했다”며 “시대의 흐름에 맞게 심청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수원화성유랑콘서트의 지난 10년에 대해 “수원지역 유일무이하게 전통과 현대를 모두 볼 수 있는 공연”이라고 자평한 김복련 연출은 앞으로의 10년, 20년도 전통과 현대의 색다른 합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원화성유랑콘서트가 매년 시민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19가 감소세를 보이는 만큼 무대와 관객석의 경계를 허물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공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어 그는 “수원화성유랑콘서트가 앞으로도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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