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했어요" 외국인 노동자 합동결혼식 성료

한노 경기본부 "외국인 노동자에 자긍심 부여"
다문화 의식 공유… 편견없이 함께 사는 구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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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의 지원으로 14일 외국인 노동자 합동결혼식이 열리고 있다. 한노 경기본부 제공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의장 김연풍)가 도내에서 근무 중인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합동결혼식을 개최했다.

한노 경기본부는 14일 오후 2시 본부 3층 대강당에서 내·외국인 노동자 10쌍을 위한 결혼식을 열고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합동결혼식엔 허원 경기도의회 의원, 김용목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 학장, 김길섭 경기도교통연수원 원장, 경기경영자총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노 경기본부는 경기 지역 내 외국인 노동자의 한국사회 정착을 지원하고 이들에게 지역경제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결혼식이라는 ‘잔치’를 통해 문화차이를 비롯한 다문화가정의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한편 이들 노동자를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한노 경기본부 측은 단순히 결혼식만 개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부를 위한 웨딩드레스와 메이크업부터 사진 촬영까지 모든 제반비용을 부담했다. 또 결혼 대상자 10쌍 모두에게 100만원 상당의 혼수용품을 지원했으며, 지원 업체로 나선 ㈔한국웨딩플래너협회 측에서도 대강당 스타일링과 더불어 웨딩플라워, 신부 대기공간 및 포토존 세팅, 결혼용품 등을 제공했다.

김연풍 의장은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도 이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이번 결혼식 잔치를 준비했다”며 “노동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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