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중대재해법 시행따라 10개 분야 위험성 평가 결과 물탱크 청소·중량물 취급·농약·전기설비·기계설비 ‘안전 경고등’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G타워가 각종 시설관리 작업 중 안전사고 등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타워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비롯해 각종 국제기구, 인천시장직인수위원회 등이 있다.
16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올해 초 시작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 제4조에 의해 지난달 G타워의 위험성 평가를 했다. 인천경제청은 G타워의 기계, 조경, 소방, 전기, 환경미화 등 10개 시설관리 분야에서 작업 도중 근로자에게 생길 수 있는 위험성 여부를 검사했다.
위험성 평가 결과, G타워의 전체 40개 시설관리 작업 중 8개 작업의 위험성이 높아 당장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 항목별로는 물탱크 청소작업 2건, 중량물 취급작업 2건, 농약작업 1건, 청소작업 1건, 전기설비작업 1건, 기계설비작업 1건 등이다.
인천경제청은 물탱크 내부 청소 작업 중 산소농도가 기준치인 18%보다 낮은 환경에서의 질식 위험과 5m 높이의 물탱크 외부 작업 시 안전대 미착용 등으로 인한 낙하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인천경제청은 또 G타워 내 청소 및 소독 작업 중 화학물질정보 경고 안내서(MSDS)의 부실 표기로 인한 유해물질의 노출과 농약 고압분사기 작업 중 농약 성분에 의한 호흡기·피부 질환 발생 등 화학물질 관련 위험도 큰 것으로 확인했다.
이와 함께 옥상의 기계 및 전기 설비 점검 중 넘어짐 등의 부상, 5㎏ 이상의 중량물 취급 시 요통 등 근골격계질환 발생 등의 위험요소를 파악했다.
인천경제청은 이 같은 작업 위험성을 해결하기 위해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는 송기마스크와 안전대 비치·착용 여부 관리 등을 통해 물탱크 작업의 질식·낙하사고 방지 조치를 할 방침이다. 또 청소 및 소독 작업의 유해물질 노출 피해를 막기 위해 화학물질정보 경고 안내서 표기를 확대·강화한다. 이 밖에도 기계 및 전기 설비 점검 중 부상 위험을 낮추기 위해 안전통로를 확보하고 작업 전 스트레칭을 의무화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관련 대책이 현장에서 잘 이뤄지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며 “또 다른 유해·위험요인이 생기지 않도록 근로자들의 의견을 듣고 작업 과정을 철저하게 점검하겠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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