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청, 춘계 실업탁구 5년만에 정상 복귀

女단체 결승서 안산시청 3-0 제압…프로리그 통합챔프 이은 쾌거

2022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 여자 단체전서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수원특례시청 선수단.월간탁구 제공

프로 탁구 여자 내셔널리그 원년 통합 챔피언인 수원특례시청이 2022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 여자 시·군청부에서 5년 만에 단체전 패권을 차지했다.

‘덕장’ 최상호 감독이 이끄는 수원특례시청은 17일 강원도 인제군 다목적 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자 시·군청부 단체전 결승서 ‘백전 노장’ 문현정과 ‘이적생’ 곽수지 듀오가 단·복식을 모두 따내는 활약을 펼쳐 대회 4연패에 도전한 ‘경기도 맞수’ 안산시청을 3대0으로 승리를 거두고 패권을 안았다. 지난 2017년 대회 우승 이후 5년 만에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이로써 수원특례시청은 지난달 막을 내린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여자 내셔널리그에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한데 이어 또다시 정상에 올라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이날도 수원특례시청은 어김없이 에이스 문현정이 선봉에 섰다. 문현정은 1단식서 안산시청 이영은에 풀세트 접전 끝 3-2 역전승을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

문현정은 1세트를 12-14로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12-10으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3세트를 7-11로 다시 빼앗겨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문현정은 노련미를 앞세워 4세트를 11-6으로 가볍게 따내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고, 5세트를 11-7로 마무리해 승리했다.

이어 수원특례시청은 2단식에서 올해 대전시설관리공단에서 이적해온 주니어 대표 출신 곽수지가 황지나를 상대로 역시 3-2 대역전극을 펼치며 승리해 우승의 발판을 다졌다.

곽수지는 첫 세트를 8-11로 내준 후 2세트마저 듀스 접전 끝에 11-13으로 빼앗겨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3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 11-9로 내리 두 세트를 따내 분위기를 가져온 뒤 마지막 5세트를 11-7로 추가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승기를 잡은 수원특례시청은 문현정·곽수지가 짝을 이룬 복식 경기서도 안산시청 이영은·박세리와 또다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 신승을 거뒀다.

문현정·곽수지는 1,2세트를 11-6으로 가볍게 따내 완승이 예상됐지만, 이영은·박세리에게 3,4세트를 8-11, 5-11로 내줬고 결국 마지막 세트를 11-9로 어렵게 잡아 경기를 매조지 했다.

한편, 수원특례시청은 여자 복식 결승서 문현정·곽수지가 송마음·정유미(서울 금천구청)에 0대3으로 져 준우승했고, 개인단식서는 문현정과 이유진(파주시청)이 4강서 패해 공동 3위에 입상했다.

‘승장’ 최상호 수원특례시청 감독은 “올해 안산시청 선수들의 기량이 고르고 전력이 탄탄해 (우승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매 경기 풀세트 접전을 펼치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아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1,2단식 승리에도 복식을 내줬다면 어려웠을 텐데 복식 조가 부담감을 떨쳐내고 잘 경기를 펼쳐줘 우승했다.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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