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주말인 18일 충북 청주·진천·음성을 찾아 대학생 특강과 주민 간담회를 이어갔다.
김 당선인은 이날 낮 12시30분부터 1시간10분 동안 충북 청주시 서원대학교 행정관 세미나실에서 ‘충북 대학생 미래발전을 위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서 김 당선인은 자신의 유년기부터 경제부총리 때까지의 인생을 돌아본 뒤 ‘나 자신에 대한 금기를 깨고,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라’고 대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불어넣었다. 김 당선인 측에 따르면 이날 특강은 전국 총학생협의회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대학생 300여명이 강연에 참석했다.
이어 김 당선인은 오후 3시부터 40분간 충북 진천군 덕산읍의 한 커피점에서 ‘혁신도시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또 오후 4시부턴 고향인 음성군 금왕읍을 방문해 ‘대한노인회 금왕읍분회 간담회’와 ‘금왕읍 주민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김 당선인은 지난해 8월20일 음성군 음성읍행정복지센터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앞서 김 당선인은 6·1 지방선거 승리 후 현충일인 지난 6일엔 대전지법 천안지원을 방문해 초대 천안지원장이었던 처 할아버지를 추모하고 '공명정대'한 도정 운영을 다짐한 바 있다. 이어 지난 8일엔 남경필·이재명 두 전직 경기지사를 잇달아 만나 '협치'를 주제로 도정에 대한 조언을 구했고, 닷새 뒤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과 연쇄 회동을 하고 수도권 공통 현안 관련 ‘3자 협력관계’ 구축을 논의했다. 지난 14일엔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차례로 예방했다.
이날 김 당선인의 충청행은 이 같은 ‘광폭 행보’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방문지가 모두 김 당선인의 연고지로 대선 후보 시절 유세 일정과 겹치는 데다 주민 간담회에 대학생 특강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측 관계자는 “지난 9일 경기도지사인수위원회 출범 때 음성군 주민들이 직접 만든 선인장 꽃바구니를 선물했고 비슷한 시기 대학생 특강 요청이 있어 이날 행사를 함께 진행한 것”이라며 “당선 인사와 답례 차원의 방문”이라며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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