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윤진성·여서정, 亞체조선수권서 팀 첫 ‘동반 金’

각 男철봉·女도마서 14.167점·14.084점으로 ‘금빛 연기’

제9회 아시아체조선수권 남자 철봉서 깜짝 금메달을 획득한 윤진성(가운데)이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경기도체조협회 제공

수원특례시청의 윤진성(28)과 여서정(20)이 제9회 아시아체조선수권대회에서 팀 창단 후 처음으로 남녀 동반 금메달 연기를 펼쳤다.

윤진성은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 돔에서 벌어진 마지막날 남자 철봉 결선서 14.167점을 기록, 린 차오판(중국)과 동점을 이뤘으나, 동점시 실시(E) 점수에서 앞선 선수가 이긴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린 차오판과 밀라드 카리미(카자흐스탄·14.133점)을 따돌리고 우승했다고 경기도체조협회가 전했다.

윤진성은 이날 난도(D)에서는 5.800점으로 최고난도 6.100점의 린 차오판에 0.3점 뒤졌지만 실시 점수에서 8.367점으로 린 차오판(8.067점) 보다 앞섰다.

제9회 아시아체조선수권대회 여자 도마에서 우승한 여서정(가운데)이 시상대에서 미소짓고 있다.경기도체조협회 제공

 

또 전날 벌어진 여자 도마 결선에서 ‘도마 요정’ 여서정은 1·2차 시기 평균 14.084점을 마크해 미야타 쇼코(일본·13.884점)와 프라나티 나야크(인도·13.367점)를 제치고 한국선수단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서정은 1차 시기서 난도 5.4점 ‘핸드 스프링(도마 앞 짚기) 후 몸펴 앞공중 540도 비틀기’ 기술을 구사해 14.300점을 기록한한 뒤, 2차 시기서 난도 5.0점 ‘유리첸코(바닥을 짚고 구름판을 굴러 도약한 후 뒤로 회전) 후 몸펴 뒤공중 720도 비틀기’ 기술로 13.867점을 받았다.

홍철 경기도체조협회 사무국장(수원시청 코치)은 “남녀가 아시아선수권서 동반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당초 (여)서정이는 금메달을 기대했기에 무리하게 자신의 이름을 딴 고난도 기술(여서정·난도 5.8점)을 쓰지 않았다. (윤)진성이는 3위 정도 예상했는데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쳐 우승을 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윤진성과 여서정의 금메달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과 남자 도마, 마루운동의 김한솔(서울시청) 은메달 포함,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의 호성적을 거뒀다. 이윤서(경북도청)는 여자 개인종합과 이단평행봉, 마루운동서 3개의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오는 10월 영국에서 열릴 세계체조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린 ‘자격 대회’로 격상돼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