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역사상 최연소
피아니스트 임윤찬(18·한국예술종합학교)이 세계적 권위의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이자,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 우승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폐막한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에서 임윤찬은 최고 점수로 1위를 차지했다.
2004년 2월생인 임윤찬은 출전 제한 연령 하한선인 만 18세로, 대회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기존 최연소 우승자는 2009년 손열음이 2위를 했을 당시 공동우승자 중 한 명인 중국의 장하오첸(19세)과 1969년 크리스티나 오르티즈(19세)였다. 직전 대회(2017년)에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선우예권은 당시 28세였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리는 대회다. 세계 3대 음악경연대회로 꼽히는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버금가는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14~18일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홀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임윤찬은 신 들린 듯한 연주로 관객들의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는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어린 시절 친구들이 태권도장에 다닐 때 아무것도 안 할 수 없어 아파트 상가에 있던 피아노학원에 다녔다. 그러다보니 음악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2015년 11세 때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임윤찬은 이듬해 클리블랜드 청소년 콩쿠르 2위와 쇼팽 특별상, 쿠퍼 콩쿠르에서 최연소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경기필하모닉·경기도유스오케스트라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하기도 했다.
송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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