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제9대 광주시의회 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 선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1지방선거 광주시의원 선거를 통해 총 11명(지역 9명, 비례 2명)이 당선증을 손에 쥐었다. 민주당 6명, 국민의힘 5명이다. 7명이 초선이고, 7명이 여성의원이다. 이에따라 의장은 다수당인 민주당, 부의장은 국민의힘이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은채, 국민의힘은 허경행 의원을 임시교섭단체위원장으로 임명하고 이달 중으로 사전협의를 통해 원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의장 후보들이 거론되면서 치열한 물밑 경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 후보군으로는 다수당인 민주당 재선의원인 주임록(61·여), 이은채(50·여)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남성의원으로 유일한 재선의원인 박상영(53)의원도 거론된다. 주·이의원은 갑지역구에 속해 있고, 박 의원은 을지역구다.
총 6명의 민주당 소속의원 중 4명이 갑지역 소속으로 주·이 2명의 여성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주·이 의원 간 조율 실패로 남성의원인 박상영 의원에게 의장 자리가 넘어갈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의원이 같은 지역구의 상대당 후보들과 친밀도가 높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박 의원이 상대당 후보들과의 협치(?)에 나설 경우 예상밖의 결과가 나올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투표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 지은 박상영 의원은 무난한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광주시의 발전을 위해 집행부에 대한 제대로된 견제를 할수 있는 인물이라고 확신한다”며 “소신대로 9대 광주시의회도 합리적이고 오직 시민만을 위한 의정할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여성의원중 최연장자인 주임록 의원은 “갑 지역 의원이 4명이다. 시장선거에서 을 지역에서 후보자를 냈었던 만큼 갑 지역 의원중에서 의장이 나와야 한다”며 "제8대의회에서 열심히 노력한 만큼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품격있고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채 의원은 “제9대 광주시의회를 이끌 의장은 지방선거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할 수 있는 강한 리더쉽을 소유한 인물이어야 한다”며 “집행부견제라는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며 광주시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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