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283타로 톰프슨·이민지에 1타 앞서…통산 4승 중 3승이 메이저 대회
‘메이저 퀸’ 전인지(28·KB금융그룹)가 메이저 대회에 강한 모습을 또 한번 보여줬다.
전인지는 27일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에서 벌어진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4라운드서 버디 2개, 보기 5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 합계 5언더파 283타로 렉시 톰프슨(미국), 이민지(호주·이상 4언더파 284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전인지는 3년 8개월 만에 LPGA투어 개인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이 가운데 2015년 US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을 포함 3승을 메이저대회서 장식해 ‘메이저 퀸’의 면모를 과시했다.
전인지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무승 기록은 7개 대회서 멈춰섰다. 또한 올 시즌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3월) 고진영, 롯데 챔피언십(4월) 김효주,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5월) 지은희에 이어 한국선수 4번째 우승이다.
이날 3타차 선두로 경기에 나선 전인지는 2·4·6번 홀 보기로 초반 버디 2개를 낚은 톰프슨에게 역전을 허용했고, 9번 홀 보기로 2타 차로 밀렸다.
11번 홀(파5)에서도 톰프슨과 나란히 버디를 기록한 뒤 12번홀서는 같이 보기를 범해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다행히 톰프슨이 14번 홀서 보기를 범하며 1타 차로 좁혀졌지만, 15번 홀 버디로 다시 2타차 격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16번 홀서 톰프슨이 보기를 범한 사이 전인지는 버디를 만들어내 동타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이어 17번 홀서 톰프슨이 다시 보기로 흔들린 사이 전인지가 파를 세이브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고, 마지막 18번 홀서 나란히 파를 기록해 짜릿한 재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올해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6월) 우승자인 이민지는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고, 톰프슨과 공동 2위로 출발한 최혜진(23·롯데), 김세영(29·메디힐)은 4타씩을 잃어 김효주(27·롯데)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지은희(36·한화큐셀)는 이븐파 288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톱10’에 들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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