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 가보니…韓전기·전자 발전 역사를 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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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 영통구에 소재한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SIM)에서 28일 프레젠터(도슨트)가 국내 전기·전자 기술의 발전 역사 등을 소개하고 있다. 한수진기자

17㎏ 무전기가 한 손에 잡히는 터치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국내 전기·전자 발전사를 톺아보는 공간이 열렸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4년 4월 개관한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SIM)’ 이야기다.

삼성전자는 최근 2년여 동안 코로나19 상황상 SIM 문을 잠시 닫아뒀는데 최근 다시 재개해 끊임 없는 기술혁신 과정을 공개했다. 다만 아직 일반 개인·단체 관람객에겐 오프라인 입장을 제한하고 있어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이 가능한 식이다.

28일 삼성전자의 협조를 받아 SIM을 둘러봤다. 프레젠터(일명 도슨트) 안내에 따라 가장 먼저 이동한 곳은 5층이었다. 이곳에선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 건물들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 총면적 172만㎥(약 52만평)의 넓은 부지에 조성된 연구소와 편의시설 등이 한 눈에 들어왔다.

곧이어 발을 디딘 곳은 전시관 Hall1로, 주제는 ‘발명가의 시대’다. 전자 산업의 시작이 됐던 전기의 발견부터 조명, 통신, 가전, 라디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 역사를 소개하며 인류의 삶에 어떤 변화가 이끌어졌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이곳에는 총 157점의 사료가 소장돼 있는데 12점을 빼고는 전부 진품이다. 여느 박물관처럼 생생한 기술 사료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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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특례시 영통구에 소재한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SIM)에서 28일 프레젠터(도슨트)가 국내 전기·전자 기술의 발전 역사 등을 소개하고 있다. 한수진기자

이후 이동한 3층 전시관 Hall2에서는 ‘기업혁신의 시대’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삼성의 자랑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의 역사에 대해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다. 국내 정상의 종합 전자 회사로 도약하기까지 어떠한 노력이 있었는지 설명이 가미됐다.

특히 2층의 S/I/M 영상관이 인상 깊다. 이곳에선 대형 커브드 스크린을 통해 약 7분 간의 영상을 시청했는데,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고화질·고품격 디스플레이의 방향과 기술 혁신 모토 등을 엿볼 수 있었다. 현재 휴대폰·시계 등으로 ‘기술 혁신’이 이뤄진 상황에서 앞으로는 옷·안경·전기차 급속충전기 등 다방면으로의 진출이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끝으로 1층에 위치한 역사관에서는 삼성전자 로고의 변천사를 시작으로 세탁기·청소기·냉장고 등 여러 제품에 얽힌 배경 등이 소개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민간 관람에 제한이 있어 아쉬움이 크다”면서도 “하루 빨리 민간 관람을 통해 많은 분들께 SIM만의 사료와 삼성의 역사 등을 공개해 한국 기술 발전을 다시금 되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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