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올 가을 ‘꽃게의 계절’ 열린다

10월1~3일 소래포구축제

인천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소래포구축제가 오는 10월1~3일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다. 사진은 지난 2018년 열린 소래포구축제 모습. 인천 남동구 제공

인천 소래포구축제가 올해 대면 행사로 열린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비대면으로 열린 지 4년 만이다. 소래포구는 해마다 5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관광 명소다.

3일 남동구에 따르면 10월1∼3일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일대에서 ‘제22회 소래포구축제’를 개최한다. 축제는 2019년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이듬해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2년 연속 취소됐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문화공연이나 음식 판매 공간 등을 없애는 대신 온라인 공모전이나 어시장 가상현실(VR) 체험 등으로 대체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에 따라 각종 문화공연과 수산물 체험행사, 음식 판매 부스 등을 운영한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은 평균기온이 19℃로 물을 이용한 체험프로그램 운영이 적합한 기후조건이다. 꽃게와 대하가 본격적으로 출하해 소래포구 방문객이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에 구는 수산물 잡기 체험 등 프로그램의 규모를 확대하고 획득한 수산물을 활용한 부대체험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또 지역 예술인에게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고 관람객에게는 다양한 장르의 거리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축제장 곳곳에 소규모 거리 공연장도 운영한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관광객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소래포구 보물찾기’, ‘단체OX퀴즈’ 등 단체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소래새우젓으로 만든 구 공동브랜드인 ‘소래찬 김치’에 대한 체험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구는 축제 기간에 싱싱한 꽃게와 전어, 대하 등을 판매한다. 지난 2017년 발생한 화재로 영업을 중단했다가 2020년 건물을 새로 지어 다시 문을 연 지상 2층 규모의 현대식 어시장과 인천 앞바다에서 조업에 나서는 어선들이 정박하는 재래 어시장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어선에서 갓 내린 젓갈용 생새우도 판다.

구 관계자는 “소래포구 축제를 통해 소래포구 인근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즐길 거리가 넘치는 관광지를 만들 계획”이라며 “4년 만의 대면행사로 진행하는 소래포구 축제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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