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박뱅’ 박병호, KBO리그 홈런 새역사 “기대해”

27개로 홈런부문 독주…통산 6번째이자 최고령 타이틀·7년 만의 50홈런 기대감

KT 위즈 박병호가 만 36세의 나이에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연일 대포를 쏘아올리면서 통산 6번째 홈런왕 등극을 예고하고 있다.연합뉴스

‘박뱅’ 박병호(36·KT 위즈)가 연일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하며 리그 통산 최다 홈런왕 타이틀 획득과 역대 최고령 홈런왕 등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최근 KT의 상승세를 주도 하고 있는 박병호는 지난 2일까지 최근 10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2위권 선수들에 13개 차로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올 시즌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어 KT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타율 0.265, 홈런 27개(1위), 타점 67점(1위), 장타율 0.603(1위), OPS 0.936(3위)으로 독보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박병호의 홈런왕 등극을 예상하며 그의 최종 홈런 개수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병호가 올 시즌 홈런왕에 등극하면 KBO리그 역사가 새로 쓰인다. 먼저 역대 최다 홈런왕 단독 1위에 오르게 된다. 현재 박병호는 KBO리그에서 5번의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어 이승엽(은퇴)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현 추세라면 그의 6번째 홈런왕은 ‘따놓은 당상’으로 여겨진다.

역대 최고령 홈런왕 기록 경신도 함께 수반된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5년 현 롯데 감독인 래리 서튼이 당시 현대에서 세운 만 35세다.

현재 페이스라면 양준혁(은퇴·351개)을 제치고 단독 4위에 오른 역대 최다 홈런기록도 올해 안에 3위까지 도달할 전망이다. 통산 3위는 이대호의 360개로, 354개를 친 박병호가 6개 차로 추격 중이다.

50호 홈런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KBO리그에서는 2015년 박병호가 53홈런을 친 이후 6년째 50홈런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집중 견제를 뚫고 지금의 타격감을 유지한다면 7년 만에 50호 홈런타자 재등극도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KT 관계자는 “이강철 감독이 누누이 어떠한 상황에서든 홈런을 쳐 줄 타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으나 박병호의 실력과 성실함에 구단은 의심 없이 보상금까지 주며 FA 계약을 했다”라며 “목표였던 20홈런을 벌써 넘어섰고, 구단 내에서 유한준 선수가 담당했던 베테랑 역할도 100%이상 해주고 있다. 올해 최고의 영입으로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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