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교육감 공약 1호 '9시 등교 자율화' 전면시행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공약 1호인 ‘9시 등교 자율화’가 경기지역 초·중·고교에서 전면 시행된다.

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취임 당일인 지난 1일 ‘9시 등교 자율화’를 지시, 각 학교에 안내했다. 이에 따라 경기 지역 초·중·고교는 앞으로 학생들의 등교 시간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앞서 9시 등교제는 지난 2014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당선된 후 전국에서 처음 시행된 정책이다. 이 교육감은 당시 학생들의 적절한 수면과 휴식을 보장하고 아침 식사에 따른 건강 증진 등을 이유로 ‘9시 등교제’를 추진했다.

그러나 임 교육감은 지난 6·1 지방선거 기간 “개별 학교가 특성에 맞게 탄력적으로 등교 시간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9시 등교제 폐지를 공헌했다. 이에 취임 당일 임 교육감의 제1호 공문으로 ‘등교 시간 자율화’가 우선 정책으로 시행됐다.

도교육청은 임 교육감 지시에 따라 지역과 학교 특성, 학생 성장과 건강 등을 고려해 학교가 교육공동체 의견수렴을 거친 뒤 학교마다 등교 시간을 자율로 마련해 일과 시간을 운영하도록 안내했다. 또 도교육청은 학교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자율로 함께 정한 등교 시간을 존중해 이에 관해 점검 등을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학교는 교육공동체 의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교육활동과 초·중·고교 학생의 발달 정도를 고려해 수업 시작 시간, 점심시간, 하교 시간 등의 일과 시간을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이로써 각 학교는 하절기에는 등교시간을 9시 이전으로 당겨 운영하다가 동절기에 9시로 변경할 수도 있으며, 학년(군)별 등교시간을 달리하는 등 다양한 학사 운영이 가능해졌다.

임 교육감은 취임 첫날 “등교 시간 자율은 새롭게 바뀌는 경기교육에서 추구하는 자율 원칙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도교육청은 앞으로 학교를 지시와 감독하는 곳이 아닌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새롭게 거듭나 학교 자율을 최대한 존중하고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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