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 내 다문화가족을 위한 ‘특별한 제주여행’ 사업을 추진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제주여행은 이날부터 7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지역 내 결혼이민자 부모님을 포함한 다문화가족 11가구 55명이 참여했다.
앞서 시는 2020년부터 여성가족부, 금융기관, 호텔, 병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35개 기관과 함께 다문화가족을 위한 ‘가족모두의 인천, Love Together 프로젝트’ 협약을 통해 이번 여행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제주여행에는 시를 비롯해 인천도시공사, 인천시설공단, 하나은행, 농협은행 인천시청점, ㈜단A&C 종합건축사사무소, 제주항공이 다문화가족의 특별한 추억을 위해 뜻을 모았다. 제주항공은 다문화가족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 항공편의와 목베게를 추가로 지원했다.
이번 가족여행은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뿐 아니라, 자녀 양육 및 돌봄 등을 위해 방문 동거비자로 초청한 친정부모님 등도 함께 했다.
시는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에서 한국을 방문한 친정 부모님이 딸과 사위, 손자들과 함께 제주도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동시에 정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여행에 참여한 중국 이주자 리리씨는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제주도를 아이 키우기와 집안일을 도와주시는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가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 이어 “제주도에서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했다.
박명숙 시 여성가족국장은 “언어소통과 문화적 차이의 어려움 속에서 손자녀의 양육 등을 도와주고 계시는 친정 부모님에게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이번 여행을 추진했다”고 했다. 이어 “다문화가족의 안정적 가족생활을 위한 가족 간의 화합과 소통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한림병원, 나은병원과 함께 다문화가족 26명에게 종합건강검진을 지원했으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에 여러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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