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도의회 여야 대표단 첫 회동…삐걱거리던 김동연표 협치 물꼬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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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이 5일 도의회에 있는 민주당 대표의원실에서 상견례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여야 대표단 간 첫 만남이 성사되면서 삐걱거리던 김동연표 ‘협치’에도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김 지사는 5일 오후 도의회에 있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실을 차례로 방문해 상견례 및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다.

앞서 김 지사와 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고양6), 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용인3)는 지난달 28일 수원특례시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상견례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곽 대표가 평화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바꾸는 내용의 개정조례안이 이날 열린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의결된 것을 두고 거세게 반발하면서 회동은 끝내 불발됐다.

이날 양당 대표단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김 지사는 “협치는 김동연의 방향이자 소신이다. 앞으로도 도정을 운영하면서 낮은 수준에서부터라도 협치를 하겠다”며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양당 모두 협치에 있어서는 저와 같은 생각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경제부지사 신설과 관련해선 “개정조례안이 지난 10대 도의회에서 통과돼서 기다리고 있다.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할지도 몰라서 공포를 미루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여야 간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회동에선 지난 4일 도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김 지사가 강조한 ‘여야정 협의체’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구체적인 내용을 주고받은 것은 아니지만,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이른 시일 내 협의체 구성을 위한 추가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공개로 이뤄진 국민의힘 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난 지미연 수석대변인은 “김 지사가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 희망사항이라고 말했다. 도민을 위한 일이라면 발목 잡지 않는다.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으면 (우리도) 빨리 하자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종섭 대표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여야정은 물론 도교육청까지 4개 기관이 함께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논의했으면 한다. 또한 소통하기 위한 정무수석도 빨리 선출해 달라”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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