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즐거움으로 풍덩!’…여름 휴가철 추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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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한 풀 꺾어줄 긴 장마가 지나고 나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를 떠날 시간이다. 녹음이 우거진 숲으로, 시원한 파도가 치는 탁 트인 바다로 떠날 때 책과 함께 가는 것은 어떨까. 휴가지에서 한 권의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여름 휴가와 어울리는 책을 소개한다.

■ 우리는 책의 파도에 몸을 맡긴 채

『우리는 책의 파도에 몸을 맡긴 채』는 강원도 속초에서 작가들이 사랑하는 서점으로 알려진 동아서점 대표 김영건의 독서 에세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책을 읽는다는 저자는 책 속에 일과 삶, 사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담아냈다. ▲사람의 풍경, 서점의 초상 ▲읽는 마음 ▲책들이여, 맡기신 분들을 찾아가세요 등 3가지 이야기를 통해 서점에서 바라본 풍경, 좋아하는 작가의 이야기, 책방 지기로 경험한 사람들의 에피소드 등 소박한 일들을 흥미롭고 다정하게 풀어냈다. 독자들은 그가 만들어낸 책의 파도에 몸을 맡기다 보면 어느새 바닷바람 부는 서점에 도착하게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책 속에서 등장하는 또 다른 책을 찾아보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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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 동네의 후미진 골목길, 가정집들 사이에 동네 서점 하나가 들어선다. 휴남동 서점이다. 서점 주인 ‘영주’는 처음 몇 달 간 일은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책만 읽는다. 점점 공허한 느낌이 사라지는 것을 느낀 영주. 그 순간부터 서점은 사람과 감정, 저마다의 이야기가 모이는 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황보름 작가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줄거리다. 황 작가는 크고 작은 상처와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 휴남동 서점이라는 공간을 안식처로 삼아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보여준다. 바리스타 ‘민준’, 로스팅 업체 대표 ‘지미’, 작가 ‘승우’, 단골손님 ‘정서’ 등 다양한 인물의 대화, 우정, 연대를 통해 사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을 채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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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 사용 설명서

‘과학 지식을 감정으로 번역해 주는 자연 통역가’로 불리는 세계적 생태 작가, 페터 볼레벤의 『숲 사용 설명서』다. 그는 책 속에 숲을 보존하면서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담아냈다. 계절별로 숲에서 즐거움을 얻는 법, 아이들이 숲을 제대로 체험하고 배우는 법, 숲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숲에서 나는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는 법 등 우리가 정말 숲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법을 일깨워주는 설명서다.

여기에 숲에 사는 곤충, 나무가 알려주는 숲에 대한 경고와 자연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 가져온 부작용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 올바르게 숲을 즐길 수 있게 한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숲의 즐거움을 발견하며 숲 산책자가 될 수 있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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