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도 달라진 수원FC, 상위권 팀들에 위협적인 존재

3백→4백 수비 전환 주효…이승우 중심, 파괴력 높은 공격력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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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고있다.경기일보 DB

수원FC가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의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며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고 있다.

11위까지 추락해 강등을 걱정했던 순위는 어느덧 6위까지 반등했다. 승점 25로 5위 인천 유나이티드(29점), 4위 제주 유나이티드(30점) 등 중상위권 팀들을 추격 가시권에 두게 됐다.

5경기 무패가도를 달리는 동안 단 한 골만 내줘 같은 기간 K리그1 12개팀 가운데 최소를 기록했다. 시즌 초 수비 불안으로 ‘최다 실점’ 불명예를 떠안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수원FC 반등의 동력은 단연 수비다. 시즌 초 상대에 맞춰 포백과 쓰리백을 혼용해 사용했으나, 잦은 전술 변화가 오히려 독이 됐고 불안한 뒷공간을 노출했다.

이에 김도균 감독은 A매치 휴식기에 수비 조직력을 집중 점검해 포백 수비시스템을 정착시켰다. 김건웅-김동우가 중앙을 지키고 신세계와 박민규, 정동호가 측면을 책임지고 있다. 신세계는 측면과 중앙을 병행하며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여기에 유현의 부상으로 주전 골키퍼 장갑을 낀 박배종의 선방과 빌드업으로 수비의 안정감을 더해주고 있다.

공격수들의 강한 파괴력도 돋보인다. 팀 득점(27골) 3위인 수원FC는 최근 5경기 중 득점없이 비긴 대구FC와의 19라운드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서 득점을 기록하 는 등 뛰어난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 수원 삼성과의 ‘수원 더비’서는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수원FC의 반등에는 이승우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이승우의 ‘춤바람’은 6월 내내 이어졌다. 6월 3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3연승에 앞장섰다. 비록 최근 2경기서는 침묵했지만 그의 존재감 만으로도 상대 팀에게는 위협적이다.

더욱이 득점 순도가 아주 높다. 빼어난 개인 능력의 결과물이다. 이승우는 기대 득점 대비 실제 득점 부문에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6월 이승우의 기대 득점은 0.99골이었지만 기대 득점 대비 득점(득점/xG) 값은 3.03을 기록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최근 상승에 대해 “A매치 휴식기 동안 짧은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이때 수비 문제를 다듬고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한 것이 도움이 된것 같다”면서 “지금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반등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아진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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