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구단에 외곽 순찰·응원 문화 개선 메시지 표출 지시
프로축구 FC서울 팬을 폭행한 수원 삼성 서포터가 앞으로 K리그 모든 경기장에 출입을 할 수 없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일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서 발생한 폭행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축구연맹은 지난달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서울의 K리그1 16라운드 슈퍼매치를 앞두고 경기장 인근에서 서울 팬을 폭행한 수원 서포터 1명에 대해 K리그 모든 경기장 영구 출입 금지 조치를 취했다.
이어 사건 당시 주위에서 방관하던 복수의 인원 중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범죄 사실이 인정된 사람에 대해서는 그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 등을 취하기로 했다. 아울러 폭행 가해자가 소속된 소모임은 단체 해산 및 경기장 내 집단 활동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또한 수원 구단에는 출입금지 관련 본인 동의서 등을 제출받을 의무를 부과했으며, 향후 홈 경기 경호 인력 증원 및 경기장 외곽 순찰, 잔여 시즌 홈 경기에서 원정팬 환영 메시지와 응원문화 개선 메시지 상시 표출 등을 명령했다.
축구 연맹은 “앞으로 K리그 내 폭력적 응원문화 근절을 위해 향후 경기장 출입 금지, 형사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건전하고 성숙한 응원문화 정착을 위해 각 구단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수원과 서울의 16라운드 슈퍼매치를 앞두고 경기장 인근에서 수원 서포터가 서울 팬을 폭행한 사실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당시 수원 팬은 경기장 인근에서 중학생인 서울 팬을 들어 올린 뒤 바닥에 내동댕이를 쳐 사회적 비난을 샀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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