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초 양궁 컴파운드 전국대회 3관왕 윤찬영

지난해 7월 입문 후 기량 일취월장…올림픽 정식 종목 후 첫 금메달 ‘꿈’

경기도 최초 양궁 컴파운드 3관왕에 오른윤찬영(부천 팀 자이언트).팀 자이언트 제공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컴파운드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고싶습니다.”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컴파운드 경기도 대표 윤찬영(17·부천 팀 자이언트)은 입문 1년 만에 전국대회 3관왕을 오르며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윤찬영은 필리핀에서 축구팀을 지도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외국 생활을 하다가 초등학교 6년 때 귀국했다. 평소 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던 그는 시흥시 자택 인근에 국궁장에서 본격적으로 활과 인연을 맺었다. 이어 지난해 3월 팀 자이언트에 입단해 양궁 리커브 종목으로 훈련을 받다가 7월 컴파운드로 종목을 바꾼 뒤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윤찬영은 “컴파운드는 리커브보다 거리가 짧고 슈팅 속도도 빨라 10점이 더 많이 꽂히는 것이 매력이다. 또 활이 멋있고 화려하다”며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적으로 컴파운드의 성장세가 크다고 들어 종목을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찬영은 지난 5월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전국대회 첫 우승이자 대회 2관왕에 올랐고, 6월 대통령기대회 2관왕에 이어 7월 화랑기 전국시·도대항양궁대회에서 경기도 최초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입문 1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낸데에는 타고난 재능을 비롯해 엄청난 훈련량이 뒤따랐다. 윤찬영은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패스한 후 오직 양궁에만 전념하고 있다. 중학 양궁팀에 들어가고자 했으나 이뤄지지 않자 과감한 선택을 했다.

현재는 주 6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클럽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이어 3~4시간 씩 개인 훈련을 하며 하루 평균 400~500발 활시위를 당긴다. 대회를 앞두고는 200발로 줄이는 대신 집중훈련에 몰두한다.

류창남 팀 자이언트 감독은 “(윤)찬영이는 연습벌레다. 손은 굳은살 때문에 나무를 만지는 듯하다. 과도한 개인 훈련에 어깨부상을 당했을 정도”라며 “또 다른나라 선수와도 연락을 취해 정보를 공유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한다. 훈련일지도 작성하는 등 매사에 적극적이고 노력하는 선수”라고 전했다.

윤찬영의 목표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다. 설정한 과제를 차근차근 이뤄내며 목표에 다다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오는 10월 전국체육대회와 내년 3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종 목표는 컴파운드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이 유력한 2028년 LA 대회에서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윤찬영은 “경험이 적어 경기 운용에 대한 노하우가 부족하지만 경험을 쌓아가면서 약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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