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2연패 도전 충암고 3-1 제압…선발 이기창 1실점 호투·타선 집중력 발휘 홍석무 감독, 데뷔 무대서 ‘큰일 냈다’…박시원, MVP 영예·조영우는 우수투수상
‘고교야구 명가’ 수원 유신고가 제77회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3년 만에 정상 헹가래를 쳤다.
홍석무 감독이 이끄는 유신고는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결승전에서 선발투수 이기창의 5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와 8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킨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대회 2연패에 도전한 ‘디펜딩 챔피언’ 충암고를 3대1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최근 지휘봉을 잡고 이번 대회를 통해 감독 데뷔전을 치른 홍석무 감독은 첫 대회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유신고의 박시원은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고, 조영우는 우수투수상, 이기창은 수훈상, 홍석무 감독은 감독상, 민유기 부장은 지도상, 임승규 교장은 공로상을 각각 받았다.
홍석무 감독은 우승 후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어느 경기 하나 쉬운 경기가 없었을 정도로 매 경기 힘들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 해줬다”면서 “감독으로 첫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고 성원해주신 재단과 학교 관계자, 그리고 응원해준 재학생과 동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1회 삼자범퇴로 물러선 유신고는 2,3회 연속 주자를 내보냈으나 득점으로는 연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4회말 2사 후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2점을 선취했다. 2사 주자없는 상황서 김승주가 우전안타로 진루한 뒤 충암고 선발 이태연의 폭투로 2루를 밟았다. 이어 지명타자 박지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고 정영진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박지혁을 불러들였다.
2연패에 도전하는 충암고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막바로 이어진 5회초 공격서 2사 후 이충헌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치고 나갔고, 대타 이신혁이 1루쪽 내야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쫓기는 신세가 된 유신고는 5회말 공격서 다시 리드 점수를 뽑았다. 박태완, 백성윤의 연속 안타와 변헌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서 황준성의 유격수 앞 땅볼때 박태완이 홈을 밟아 3대1로 다시 앞서갔다.
유신고는 6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두번째 투수 박시원이 7회 2사 후 조현민에게 2루타를 맞아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 타자 이충헌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유신고는 7회말 선두타자 조장현이 좌중간 2루타로 추가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무산된 뒤, 8회초 2사 3루 위기서 구원 등판한 조영우가 이선우를 투수앞 땅볼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9회초 유신고는 1사 후 김동헌에게 몸에맞는볼, 박채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다음 타자 조현민을 우익수 플라이, 이충헌을 삼진으로 잡아내 2점차 승리를 거뒀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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