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교육 지역 활성화 방안은? 경기문화재단 오픈 컨퍼런스

지난 28일 오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경기문화예술교육 오픈컨퍼런스 ‘운전하는 금붕어’에서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보람 기자

경기문화재단이 문화예술교육의 지역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픈컨퍼런스를 열었다.

재단은 지난 28일 수원시 영통구의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2 경기문화예술교육 오픈컨퍼런스 ‘운전하는 금붕어’를 개최했다. ‘경기문화예술교육 발전계획(2023~2027)’의 수립을 앞두고 문화예술교육 현장의 의견 등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앞서 문화예술교육 사업은 문화예술교육 지원법이 제정된 이후 10여 년간 중앙정부 주도로 운영돼오다가 그 예산이 국비에서 지방비로 이양됐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교육 사업도 보다 지역 특성에 맞는, 기초 단위의 생활권 중심으로 체계를 재편하는 중이다. 재단은 문화예술교육 단체, 예술강사 등 도내 문화예술교육 관계자 100명을 모집해 ‘문화예술교육의 지역화 이슈’ 등에 대한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컨퍼런스는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 ‘경로를 안내합니다’에서는 허윤정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역협력팀장이 사업의 지역화 이슈를 다룬 ‘문화예술교육 지역화와 광역 단위 역할 변화 흐름과 방향성’에 대한 발표를 한 뒤 임재춘 전 경기문화재단 전문위원이 ‘경기문화예술교육을 위한 제언’을 통해 순환보직, 비정규직, 공공기관 통합 채용방식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또 황연정 경기문화재단 예술교육팀장은 ‘경기문화예술교육 발전계획 수립과정’에 대해 발표했다.

2부 ‘첫 번째 도로주행’에서는 100명의 참여자들이 10개의 팀을 이뤄 지역 중심 문화예술교육, 지원 체계, 공유 체계, 연수 체계 구축, 학교 안팎 문화예술교육 등 5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참여자들은 이 자리에서 학교 문화예술교육 교사의 고용 안정성 문제, 지역 문화재단 직원들의 잦은 보직변경으로 인한 전문성 결여 문제 등을 지적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경기도 문화예술교육의 현장 이슈를 공유하고 문제가 있다면 대응 방안을 찾을 예정”이라며 “다음달에 있을 라운드테이블에서 주제별로 심화된 논의를 거쳐 현장의 의견을 ‘경기문화예술교육 발전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물고기가 육지 환경에서도 공간을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다는 한 실험 결과에서 착안해 오픈 컨퍼런스의 제목을 ‘운전하는 금붕어’로 정했다. 재단은 문화예술교육이 운전하는 금붕어처럼 지방분권과 포스트코로나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길을 잘 찾아 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김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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